경남문화예술진흥원 정책 세미나 <지방분권시대와 지역문화 진흥 방향>에 대하여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정책세미나가 2017년 12월 5일 경남발전연구원 1층 세미나실에서 <지방분권시대와 지역문화 진흥 방향>이라는 주제로 60여명이 참석하였다. 이성주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은 인사말에서 “진흥원의 청사 이전을 계기로 변화된 진흥원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포부를 말하며, “정책 세미나를 비롯한 자체 기획 사업으로 경남의 문화예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류정아 선임연구원은 <새 정부 지역문화정책의 방향성 정립을 위한 일고>라는 주제로 기조발제를 했다. 류정아 연구원은 “지난 정부의 국민문화 체감도를 조사했다. 문화적 삶의 만족도가 경제적 여유, 사회적 지위가 낮을수록 낮아, 문화가 경제에 귀속된 듯하다.” 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또한 “2012년까지는 지역문화실태 조사 결과가 전무했다. 당연히 지역문화를 살리기 위한 정책은 없었고, 지역문화가 제대로 살아나기 힘들었다.”고 했다. 이후 지표를 조사하고 통계조사를 통해 데이터를 구축해서 이전 정부의 문화정책의 보완점으로 새 정부의 지역문화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지역문화정책 추진시스템을 구축하고 포괄보조금과 평가시스템이 필요하다. 포괄보조금은 지자체가 보조금을 지역 현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보조금이다.
둘째, 지역자원의 융합콘텐츠 활용을 위해 지역의 고유문화자원과 문화콘텐츠 산업을 키워야한다. 경남의 다양한 역사적, 자연적 자원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셋째, 효율적 연계 및 교류확산을 위해 부처 간 협력과 지자체간 협력체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넷째, 인적자원의 확보 및 양성 과정으로 전문인력과 창조인력을 키우고, 이를 위해서는 행정인력의 전문성 강화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양질의 인력 양성, 플랫폼형 시장 형성, 경쟁력 있는 상품과 이를 지원한 법률 기반이 필요하다.
역시 모든 정책은 지역의 자연과 역사가 함께 하며 새로운 지역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는 사람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산문화재단 조정윤 문회기획홍보팀장은 지역문화 진흥정책 추진 현황을 부산시 사례를 중심으로 발표하였다. 조정윤 팀장은 “모든 지역에 가면 우리지역은 은 문화기반이 부족하고 문화 불모지다라고 토로한다.”며, “지역의 문화는 지역마다 차이가 나는 것이 당연하다.”며 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원을 활용하는 것은 정책에 따라 변한다고 말했다.
부산은 문화에 대한 제도(문화조례 23건, 문화재조례 31건, 예술조례 13건)와 문화기반시설이 잘 되어 있는 편이다. 지역문화를 살리기 위해서는 적절한 정책 수립과 이행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부산은 해양, 미래, 순환을 핵심가치로 시민참여와 향유, 예술창작과 소통, 공공정책과 인프라를 구축해나가고 있다고 한다.
부산시의 지역문화 진흥으로 살펴볼 포인트는 폐산업시설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부산예술인복지지원센터를 운영한다는 점이다. 또한 광역생활문화센터를 개관하였고, 청년문화사업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조선통신사 관련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한일공동 등재되었고, 세계유산 피란수도를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인구지형변화, 정책혁신, 사회정치적 변화, 삶의 방식 변화, 도시와 지역문제, 기술 발전등 다양한 사회변화에 맞춘 부산의 문화 비전 지도를 맞추어 나간다고 한다.
부산의 사례를 통해, 경남도 지역문화진흥계획을 수립하고 주체간 명확한 역할 분담, 중장기 재정과 예산 계획, 정책과 사업실행의 절차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행정보고서를 만들기 위한 절차행위는 지역문화진흥계획이 아님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경남발전연구원 김태영 연구위원은 지역문화 진흥 정책 추진 현황을 우리 경남 지역의 사례를 중심으로 제언했다. 경남은 현재 문화, 예술, 문화재 관련 조례는 182개가 됩니다. 경남은 문화에 대한 의식이 많이 깨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 현재 경남의 시군별 문화관광 브랜드는 거창의 연극, 함양의 항노화와 최치원, 합천의 대장경과 다락국, 창녕 우포늪 생태와 비화가야, 밀양의 아리랑, 양산의 통도사와 삽량, 김해의 금관가야, 창원의 군항제와 가고파국화축제, 제의 옥포대첩, 통영의 음악, 남해의 김만중과 노도문학, 삼천포와 사천의 해상무역과 농악, 고성의 소가야와 오광대, 하동의 문학과 청학동, 함안의 아라가야, 함안의 공예와 민속, 의령의 의병등 정말 많은 역사적 지역적 문화자원이 있다.
경남의 문화정책 우수 사례를 살펴보면 주민 수요를 반영한 생활문화공동체 지원을 통해 도민의 문화주권을 신장하고 지역 간 문화격차해소를 위한 문화우물 사업, 폐산업시설 문호재생사업의 일환인 문화대장간 풀무, 지역특화콘텐츠 개발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김태영 위원은 경남의 문화발전을 위해 여섯 개의 정책을 제언했다.
첫째, 문화우물사업의 성과 확산 및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정책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한 문화우물사업 시즌 2를 추진하자.
둘째, 문화자치 재정을 확대하자,
셋째, 문화기반 시설의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강구하자,
넷째, 관광지 재생에 문화콘텐츠를 적극 활용하자.
다섯째, 경남 콘텐츠 지원기관을 적극 유치하자.
마지막으로 경남예술인협동조합을 조성하여 예술인들이 공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자.
종합토론의 장에서는 주제발표에 대해 황무현 마산대학교수, 김명희 창원문인협회부회장, 성춘석 경남민예총 미술위원장, 윤정일 디지노마드 대표가 함께 하여 자유토론을 이어나갔습니다. 창원문인협회 김명희 부회장은 “오랫동안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진흥원의 지원으로 책을 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급격한 사회변화에 있어 우리 문학계가 나아갈 방향은 어떻게 될지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다.”라고 말하며, “현장의 소리가 더 많이 정책에 전달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지역문화 교육이 이뤄질 필요가 정책에 반영되길 바란다.”고 질의를 했다.
조정윤 팀장은 “예술인 복지를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산은 예술인 복지를 위해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예술인들의 창작기반을 마련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류정아 연구위원은 “지역문화자치를 위한 기반 마련이 쉽지는 않지만, 점차 지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어 향후는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답변했다.
다양한 의견과 제언으로 경남의 문화예술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앞으로 우리 경남이 나아갈 지역문화 진흥을 위한 방향을 짚어보는 시간이 되었다. 문화란 각 지역의 흘러온 시간과 흘러갈 시간을 사람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시간과 사람이 연결될 수 있는 좋은 정책이 경남의 문화를 더욱 활기차게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12월 9일 사천 경남국제외국인 학교에서, 문화다양성확산을 위한 2017무지개다리 사업의 성과 공유회가, ‘Rainbow Bridge Party!’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무지개다리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관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이색적이고 다양한 문화에 대해 열린 시각으로, 다양한 주체들의 문화기본권을 신장하고, 쌍방향 문화소통을 지향하며, 이주민과 선주민이 함께 하는 지역 공동체적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문화다양성 인식을 개선코자 하는 사업이다.
‘2017 무지개다리 사업’에는, 경상남도 내에 있는 14개의 단체들이 참여 했으며, 이날은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행사가 열리는 경남국제외국인 학교에 들어서자, 행사에 참여하는 단체들이 미리 와서 이날 발표할 여러 가지 공연을 연습하기도 했고, 또 분장을 하며 행사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행사는 학교 지하 강당에서 열렸는데, 14개 단체에서 온 300여명의 사람들로 북적댔다.
오후 2시가 되자 사회자가 행사의 시작을 알렸고, 무지개다리사업 성과 영상이 상영되었다. 14개의 단체에서 운영했던 프로그램들에 대한 소개와, 공연 및 작품 전시회 모습들을 담아서 영상으로 소개를 했다. 그리고 난 다음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 이성주원장이 인사말을 했다. 이성주 원장은 인사말에서 “경남문화예술진흥원에서 1년 동안 펼친 여러 사업들 중, 가장 으뜸이 되는 사업이 무지개다리 사업이며, 무지개다리 사업은 다양한 문화가 서로 만날 수 있게 가교역할을 하는 사업이라고도 했다. 또한 이해와 포용 그리고 소통을 통해서 만들어진 멋진 하모니야 말로, 가장 귀한 문화 활동이”라고 했다. 또한 “무지개 다리사업을 통해 도내 소외 계층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재능을 발굴하고, 활동을 지원하는 것 뿐 만아니라, 세대 간 계층 간 문화예술 교류와 소통을 통해 서로의 편견과 갈등을 해소하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경남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성주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의 인사말이 끝나고, 이어서 경남국제외국인학교 교장을 대신해서 교무담당 교사가 환영사를 대신했다. 그녀는 환영사에서 “무지개다리 사업을 통해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프로그램이어서 참 의미 있었으며, 멋진 Rainbow Bridge Party가 이곳에서 열리게 되어 기쁘다.” 라고 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가수협회 경남지부’ 외 8개 단체의 공연 및 결과발표와, ‘거창귀농예술인 모임’ 외 4개의 단체에서 전시프로그램을 함께 열었다. 첫 공연은 한국가수협회 경남지부가 운영한 경남국제외국인학교 ‘GIFS 그룹사운드의 어울림 한마당’의, 밴드 연주로 시작되었다. 밴드동아리의 연주가 끝나고 이어서 외국인 학생들은 조금은 서툰 모습이었지만, 사물놀이를 연주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관중석에 앉은 외국인 학생들은, 밴드동아리가 연주를 할 때 함께 따라 노래를 부르기도 했고, 신나는 음악이 연주될 때는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기도 했다. 경남국제외국인학교에서 밴드동아리를 지도했던 한국인 교사 Catherine Lee는, “무지개다리사업을 수행하면서, 이 사업으로 소통과 화합으로 단합된 힘을 보았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학생들의 실력이 향상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하지만 사업기간이 짧은 것이 아쉬웠고, 연속해서 10개월 정도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경남점자정보도서관’에서는,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듣는 책, 느끼는 책’이란 사업 명으로 사업을 수행했는데, 이날은 시각 장애인들이 하모니카로‘그 겨울이 찻집’, ‘개똥벌레’, ‘아빠의 청춘’ 등 귀에 익은 연주로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경남점자정보도서관’ 하윤근 과장은, “이 사업을 수행하면서 어렵고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은, 집에만 있었던 시각장애인들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도움을 준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아낌없는 지원에 참 감사하다.” 라고 했다. 또한 “현재 경남지역에서는 3군데 지역의 시각장애인들이 이 혜택을 받고 있는데, 2018년에는 경남지역의 모든 시각장애인들이 혜택을 받아서, 시각장애인들의 삶이 조금 더 윤택해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양산외국인 노동자의 집’에서는 이주노동자, 이주여성, 선주민(한국인) 들을 대상으로,‘이주민 문화동아리’라는 사업 명으로 사업을 수행했는데, 이날은 ‘인연’노래와 베트남 전통춤(Vietnamese circles concert)을 선보였다. 베트남 전통의상의 화려함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양산외국인 노동자의 집’ 정해 사무국장은, “무지개 사업을 통해 다양한 문화 활동을 경험할 수 있었고, 동아리 활동들이 활발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지원을 해 준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에 감사를 드린다.”했다. 또한 “이주민들이 처한 신분적 사회적 제약이 사업 수행에 있어 큰 어려움이 따른다.” 라고 아쉬움을 토로 했다.
통영에서 온 ‘엄마와 아기’는, ‘레인보우뮤직’이란 사업 명으로 사업을 수행했는데, 시설에 입주해 있는 미혼모들과 종사자들이, 우크렐레를 배웠다고 했다. 이날은 ‘모두가 천사라면’, ‘여행을 떠나요’,‘창 밖을 보라’를 당당히 연주해서 많은 박수를 받았다.‘엄마와 아기’의 생활지도원 김영희씨는 “무지개다리 사업을 통해서, 미혼모들이 자녀양육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좋았고, 심신의 안정과 악기를 다룰 수 있다는 성취감으로, 자립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라고 했다.
‘자유와 인권을 위한 탈북민 연대’는,‘통일 아리랑’, ‘우등불’,‘보고싶소’, 외 2곡의 노래를 불렀으며, ‘안기고 싶소’라는 시낭송을 할 때는 모든 청중들이 숙연한 분위기로 감상을 했다. 부모형제를 그리워하는 절절한 가사와 시는 듣는 사람들에게 눈물을 자아내게 했다. ‘자유와 인권을 위한 탈북민연대’의 김태희씨는, 무지개 다리사업을 마무리 하면서 “연합과 단합으로 어려운 탈북민들과 무엇인가를 해냈다는 느낌이 가장 보람되었다.” 고 했다.
‘남해여성회’는 ‘배워서 남주자!’라는 사업 명으로 사업을 수행하였는데, 이주민과 선주민들을 대상으로 기타를 가르쳤다고 했다. 기타를 배워서 저소득 소외 계층을 찾아가는 ‘사랑의 몰래 산타’ 행사는 연주 봉사를 수행해서, 지역민들에게 성과를 되돌릴 수 있는 기부문화 확산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이날은 ‘문화다양성 영상결과물 발표’로 그 동안 수행했던 사업들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했다. ‘남해여성회’의 정보름 사무차장은 “2017 무지개다리 사업을 수행하면서, <여성과 전쟁> 특강과 <사랑의 반찬 나눔>, <배워서 남 주자>의 프로그램을 통해서, 서로 교감하고 나누는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참 보람된 시간이었다.” 고 했다.
‘합천문화 예술촌’은 ‘너는 특별하단다(Scenario musical)’라는 뮤지컬 공연을 선 보였다. 어린 학생들과 부모들이 함께 만든 공연이었는데, 다소 어설픈 구석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합천문화 예술촌’의 임춘지 대표는, “무지개다리 사업에 참여한 이주여성들과 자녀들이, 이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 하면서, 서로의 관계개선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고, 그로 인해 남편과의 관계도 좋아지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거제시아동위원협의회’는 이주민, 청·장년층, 노년층, 학생 등을 대상으로,‘거제 무지개 가족 합창제’ 라는 사업 명으로 무지개다리사업을 수행했다. 이날 공연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했는데, ‘조금 느린 아이’, ‘소녀의 꿈’, ‘아리랑’을 합창했다. 첫 공연은 어린학생들이 노래를 시작했고, 이어서는 청·장년들이 합쳐서 노래를 했다. 그리고 마지막은 노년층들이 함께 합류를 했는데, 가히 진정한 합창의 묘미를 보여주는 공연이었다. 전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부르는 노래는, 정말 멋지고 찬사가 절로 나오는 풍경이었다. 합창실력도 뛰어났고, 합창단의 의상 또한 지역합창단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세련된 복장이어서 정말 눈이 부셨다. ‘거제 무지개 가족 합창제’를 지도하고 지휘를 맡은 이형예 지휘자는, 실력도 뛰어났고 지도력도 무척 뛰어난 분 같았다. 2016년 ‘거제소년소녀 합창단’을 지도 할 때도 취재를 한번 갔었는데, 그 때도 너무 열정적인 모습과 훌륭한 지도력에 감동을 받았는데, 이번 행사 공연에서는 더더욱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박수가 절로 나왔다 이형혜 지휘자는 “무지개 사업은 함께 해서 행복한 사업입니다. ‘거제 무지개 합창제’는 인종, 계층, 나이 등 인간이 만들어 놓은 세상의 벽을 허무는 하모니 정신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라는 이야기로 무지개다리 사업 수행 후의 느낌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가장 보람 있었던 때가 언제였냐는 질문에, 그녀는 “처음에는 서로 다른 공간에 있던 사람들이 모여서 과연 아름다운 합창이 이루어질까 걱정도 많았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장애인 합창단‘그린나래 합창단’, 이민자 합창단 ‘레인보우콰이어’등의 가족들이, 공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열혈관객으로 참여하는 모습에서, 진한 감동과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거제무지개 합창단’에 속해 있는 ‘거제시 소년소녀 합창단’은, 올해 ‘세계합창대회에 참가해서 우승의 기쁨을 안았으며, 장관상도 연거푸 두 번이나 수상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형예 지휘자는 ’경상남도 문화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그래서 올 한해는 여러 가지로 영광을 안은 뜻깊은 한해였다고 했다.
‘거창귀농예술인 모임’에서는 이·선주민들과 거창거주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다함께! 레인보우 풀(Rainbow Pool) 속으로!’란 사업 명으로 사업을 수행했다. 이날은 ‘무지개 엽서’를 전시하고 있었다. ‘거창귀농예술인 모임’ 정혜정 사무처장은 “사업을 수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문화사업의 수혜대상자들을 모이게 하는 것이었는데, 농촌의 실정상 예술 강사들이 각 마을을 돌며 아이들을 직접 데리고 와야 해서 그 점이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의령 소망의 집’은 성인지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전통공예 흙으로 빚는 세상, 짚으로 만나는 추억’이란 사업 명으로 사업을 수행했다. 이날은 토우와 짚풀 공예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장애인들이 만든 작품이었지만, 작품은 무척 섬세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져 보는 이들에게 칭찬을 받았다. 천경숙 사회재활교사는 “무지개 사업을 수행하는데 있어, 진행상의 어려움은 있었지만, 대상자들의 만족도가 높았고, 성과 공유회와 전시회 등의 결과를 통해 보람이 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무지개다리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하동성가족상담, ‘영화로 영·호남이 함께 하면 즐거움이 두 배’란 사업 명으로 사업을 수행했다. 이날은 영·호남 지역민들의 캘리그라피 작품과 가죽공예품이 전시되고 있었다. ‘하동성가족상담소’ 사무국장 김성숙씨는, 무지개다리 사업을 통해“문화다양성을 실현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과, 문화다양성의 범위와 의미를 알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문화를 인정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고 했다.
‘경남한부모가족지원센터’는 한부모와 미혼모를 응원하는 미혼모 시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미혼모, 희망을 연주하다 “우쿠맘마”’라는 사업 명으로 사업을 수행했다. 이날은 그동안 만든 ‘모빌’, ‘애착인형’등의 공예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이들의 작품 또한 아기자기함과 정교함이 함께 묻어나는 작품이어서,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경남한부모가족지원센터’조주휘씨는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도움으로, 이 사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되어서 무척 감사하다.”고 했다.
‘(사)경남농아인협회 함안군 지부’에서는, 이날 ‘농아인의 사진이야기’가 전시되고 있었다. 자신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아름다운 풍광을 담은 사진들이 함께 전시되고 있었던데, 무척 수준 높은 작품들이었다. 사진을 통해서 그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깨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경남농아인협회 함안군 지부’의 권상화 지회장은, “장애인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생활의 즐거움과, 또 하나의 취미를 가질 수 있게 되어서 보람되었고, 본인들이 찍은 사진이 작품이 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흐뭇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2017 무지개다리사업 성과 공유회 ’Rainbow Bridge Party!’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눈부신 무지개다리를 만들어 내었던 것 같다. 비 온 뒤에 나타나는 무지개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삶을 살아 낸다면, 언젠가는 우리들의 가슴에도 아름다운 무지개다리가 자리하지 않을까 싶다.
별신굿 이수자 정은주님의 해금 연주 모습
이땅 어딘들 꽃이 피지 않는 동네가 있으랴만, 겨울인데도 통영은 숱한 꽃을 피우고 있었다.
바다에는 반짝이는 물꽃이, 산비탈을 파고든 동피랑 마을에는 골목마다 벽화가 동화 속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다. 그뿐이랴! 물건너 병풍처럼 바다를 두른 한산섬을 배경으로 남해안 별신굿 예능보유자(정영만)의 대를 이은 정은주님이 해금으로 풀어낸 소리꽃, 통영국제음악재단 이용만님이 윤이상 음악을 말로 풀어낸 얘기꽃이 어울렸다. 12월18일 해질녘 통영 스탠포드호텔 강당에 광역문화재단협의회(광문련) 대표들과 관계 인사들이 모였다. 1박2일 일정으로 2017년 3차 이사회와 총회가 예정되어 있었고, 정책토론회를 열기 전에 있었던 ‘통영 문화 맛뵈기’ 자리였다.
이성주 경남문예진흥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광역문화재단이란 전국 광역 시·도에 설립된 문화재단을 일컫는다. 설립 근거는 각 광역 시·도 조례, 문화기본법, 지역문화진흥법 등이다. 지역에 따라 설립된 시기는 다르지만 17년 현재 전국 광역단체 15곳에 두루 두고 있다. 지역문화진흥법 제19조를 보면,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지역문화진흥에 관한 중요 시책을 심의·지원하고 지역문화진흥 사업을 수행하기 위하여 지역문화재단 및 지역문화예술위원회를 설립·운영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강원문화재단(이사장 김성환)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설원기) 경남문화예술진흥원(원장 이성주)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김윤기) 대전문화재단(대표 이춘아) 부산문화재단(대표 유종목) 서울문화재단(대표 주철환) 세종시문화재단(대표 인병택) 울산문화재단(대표 박상언) 인천문화재단(대표 최진용) 전남문화재단(사무처장 오영상) 전북문화재단(대표 이병천) 제주문화재단(이사장 박경훈) 충남문화재단(대표 신현보) 충북문화재단(대표 김경식) 들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광문련)는 이 지역문화재단이 모여서 꾸린 전국 규모 모임으로, 지역 문화정책 개발과 제안, 지역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 지역 문화주체들의 역량을 강화하고자 17년 1월에 사단법인으로 설립되었다. 이번 모임은 3차 임시이사회와 총회, 정책토론회를 여는 자리였다.
이날 정책토론회는 ‘통영 문화 맛뵈기’에 이어 김희식 광문련 사무국장, 제주문화재단 조선희 경영기획본부장의 사회로 이번 행사를 주관한 이성주 경남문예진흥원장의 환영 인사말, 이어서 문화부 지역문화정책과장의 ‘새 정부 문화정책’ 주제발표, 질의응답과 토론 차례로 진행되었다.
박 과장은 현시점을 ”새 정부의 문화정책 틀과 규칙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새 정부의 문화비전을 수립하는 데 ‘협치를 통한 혁신’을 제시하면서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치를 강조했다. 최근 문화부에서는 ‘사람이 있는 문화’를 내걸고 ‘완성된 것이 아닌 계속 진화하는 개방형, 진행형 비전 수립’을 내세운 바 있다. 그동안 새 정부 출범 이후 각 시도를 돌며 정책포럼을 열어 지역이 지향하는 가치, 현안과 제안을 수렴하고 있으며, 지역문화 협력 체계로 지역문화협력위원회, 지역문화자문회의, 지역청년문화기획원탁회의, 시도문화국장회의들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예산 확보 문제에서, 법령에 근거하여야 하므로 현재 시행되고 있는 지역문화진흥법이나 시행령의 미비점을 정비해서 생활문화의 개념, 예산 확보 근거 등을 좀더 명확히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역 자율성을 확보할 필요가 절실한데, 중앙정부에서는 개헌을 전제로 현재 8 대 2의 재정 배분 비율을 장차 7 대 3, 나아가 6 대 4의 비율까지 높일 계획을 잡고 있는데, 지방정부에서도 예산이나 정책 집행 우선순위에서 문화분야가 밀리기 마련이므로 일반 교부금 아닌 문화 특별교부금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문화분야 예산 확보를 위하여 기획재정부나 행정자치부 등 관련부처와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현재 벌이고 있는 사업 가운데 유사한 내용은 통합할 필요가 있는데, 새 국면에 맞춰 충분히 기술적이고 세밀한 고려를 거칠 것이라며, 민관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벌어진 토론에서 유종목 부산문화재단 대표는 “지난번에 장관께서 광문련을 정책 파트너로 삼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한다”고 했고, 같은 재단 서영수 생활문화본부장은 “민관협치를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잘 안 되고 있다. 문화부 관료와 지역 문화재단과의 공감이 부족하다. 중앙 권한의 지역 이관이 필요하다”며, 문화 행사 일선에서 애쓰는 예술강사들의 노동자 격상 필요성도 강조했다.
박상언 울산문화재단 대표는 “지난 5월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아직 새판짜기가 안 됐다. 방향성도 새로울 게 없다. 예컨대 지난 정부애서 내세운 ‘문화융성’과 무엇이 다른가, 차츰 의구심이 들기 시작한다. 이미 있는 자산, 조직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부터 고민하라”고 제언했다.
토론에 집중하는 참석자들.
대체로 이날 토론회에서는 새 정부 또는 문화부의 기본 정책틀에는 동의하면서도 지역문화 진흥과 관련하여 문화부의 협력 파트너로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의 활용을 강조하는 발언이 주조였다. 이에 박종달 과장은 지역문화를 담당한 문화부 실무 책임자로서 법체계 테두리 안에서 일을 할 수밖에 없음과 다른 단체와의 형평성을 들추면서, “오늘처럼 제가 정책설명을 하러 참석한 경우는 처음”이라는 말로 답변을 마무리했다.
문화 창조와 지원 사업이 정권 따라 뒤바뀐다면 오히려 문제일 수도 있을 터이고, 좋은 쪽은 살려나가고 제대로 살펴 손볼 쪽은 손을 봐가면서 박 과장이 강조하듯 중용과 시의성,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길게 내다보며 나아갈 일인 성싶었다.
마을의 문화사업의 기초를 마련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중장기적 문화 자생력 강화를 위해 주민이 주도하여 문화공동체를 회복하고 경남 지역 문화브랜드 확립을 위해 경상남도가 주최하고 경상남도문화예술진흥원이 주관하는 2017 문화우물사업 결과 보고가 2017년 12월 13일(수)에 창원문화원에서 열렸다.
2017년 2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올해 문화우물사업에는 농산어촌, 도심 등 주민 공동체를 대상으로 총 16개 시, 군 42개 마을이 선정되었다. 마을 관계자 연수와 마을별 사업 컨설팅을 통해, 주민 향유형, 공간 조성형, 마을 축제형 등 다양한 마을 사업에 지원이 있었다. 2014년 시행된 지역문화진흥법은 주민의 자발적인 문화 활동으로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특색 있는 고유문화를 발전시켜 주민의 삶의 질 향상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지역문화발전을 견인할 문화인력 양성, 주민 수요를 반영한 마을특화사업 모델개발, 지역 간 문화격차 해소하는 등 경상남도의 생활문화사업 모델로 정착했다.
창원 봉림동마을문화협의회는 지속적인 후원회원 영입을 통한 마을문화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지역주민이 참여하고 주도하여 <시끌 Book적, 문화잔치를 벌여보자>라는 주제로 마을역사극장1, 2, 3탄, 마을도서관 갤러리1, 2, 3, 느티나무거리축제와 도서관속 작은 음악회를 진행했다.
<순박하고 아늑하며 역동적인 봉암동>을 추진한 창원 봉암동 축제위원회는 주민주도형 봉암동민의 날 행사를 통해 주민 공동체의식을 강화하고, 고유 생활문화자원보존과 공유에 힘썼다. 마을주민 축제, 주민 편익 시설, 봉암 수원지와 팔룡산 환경 정비, 봉암 수원지와 팔룡산 서식 동식물 관리, 봉암 수원지 단풍나무거리 조성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진주 비실연꽃마을 영농조합은 비실마을의 주민을 위한 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해 노력했고, 비실마을의 연가공 상품화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활동은 비실연꽃마을 음악회, 마을 작가 주민 작품 전시회, 나만의 꿈을 만드는 도자기, 천연염색과 앞화로 작품만들기 등을 하여 주민들의 다양한 체험은 물론 주민들의 자긍심을 함양했다.
<하하호호 도천마을>을 꾸미기 위해 통영 도천마을축제조직위원회는 주민간의 이해를 돕고, 문화동아리 연계를 통한 문화학교를 운영하여 문화향유권 신장에 최선을 다했다. 도천문화탐사대를 통한 도천마을 사진전, 90년대 사진 속 현장을 찾아가는 ‘줌마이바구’, 지역 유치원과 학교를 연계한 지역 설화 인형극인 ‘하하호호 도천마을 축제’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화합하고 통합하는데 기여했다. 이 외에도 ‘소원 담은 도깨비 풍등 날리기’, ‘주민참여 도깨비 한마당’, 팥죽과 팥떡을 나눠 먹으며 화합의 마당을 연 사천 비봉내 체험휴양마을의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 깨비야 놀자>, 김해 회현동 도시재생주민협의회의 <수로왕릉 문화나눔 이바구 장터>, 어둡고 칙칙한 골목길에 재미있는 트릭아트 벽화와 지역 공연 팀의 모닥불 축제인 <우리 동네 골목길 모닥불 축제>를 연 김해 부원동 도시재생주민협의회, 추억의 빨래터 벽화마을을 탐방하고 가을의 정취 속에 빨래터 난장 음악회를 열어 신-구도심 주민의 화합의 장을 연 김해 진영서구2동 창조마을운영위원회 및 부녀회와 노인회의 <서구2동 찬새내골 우물난장 음악회>, 귀촌, 귀농 인문학 캠프와 과거를 담고 미래를 여는 사진과 시화 전시회를 연 밀양 행복을 나누는 사람들의 <산골책 마을, ‘과거를 담아 미래를 열다!>, 밀양 초동작은도서관은 <삼박골 집집마다 박물관> 주제로 한글교실과 시 창작, 시에 곡을 붙여 노래로 불러 마을 합창단이 직접 발표하기도 했다.
경남 곳곳에서 정말 다양한 마을 공동체 사업이 주민주도와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끈 마을문화 사업은 창원 ‘만인계 복원 사업’이다. 의창마을문화협의회가 진행한 이번 사업은 구한말 성행했던 경남 최대의 공익적 행운 축제인 ’창원 만인계‘를 각종 자료를 근거로 시대정신에 맞게 복원한 지역문화 사업이다. 우리 지역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공익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전통놀이 문화를 복원하여 전통문화계승발전에 기여했다. 만인계 수익금 전액을 의창 행복나눔 법인에 기부하였고, 경품은 지역 재래시장 이용권을 사용하여 전통재래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2017 문화우물사업 결과보고 행사의 막이 오르자 창원 새울림 예술단의 신나는 난타 공연이 현장을 들썩이게 했다. 마술 공연 준비를 하는 잠시 동안 새울림 예술단장의 잔잔한 하모니카 연주는 마을 관계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이어 신기하고 놀라운 마을 공연이 있었다.
공연 후에 3년 동안 지원받은 7개 마을이 지원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문화공동체를 이어가는데 힘이 되고자 현판식 수여식이 진행되었다. 총 7개 마을이지만, 한 마을에는 경조사가 생기는 바람에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다. 6개 마을에 대하여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이성주 원장이 직접 현판을 전달했다. 이어 이성주 원장은 “우물이라 하면, 많은 이야기와 사연이 있는 곳입니다. 또한 정보와 소통의 장이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우물이 사라졌지만, 이제는 우물에서 물을 긷는 것이 아니라, 우물에서 문화를 길어보자는 문화우물 사업은 더욱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또한 “문화 창작자를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문화를 즐기는 사람을 지원하는 문화우물사업은 정말 의미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문화정책부 성진석 과장의 결과보고가 이어졌다. 성진석 과장은 “우리 경남의 문화우물사업은 지역문화진흥법 시행 전부터 추진하여 선제적인 문화공동체 사업을 수행하였고 성공적인 결과를 낸 사례이다.”라며, “경남의 문화우물 사업은 전국적으로 우수한 모범이 된다.”며 그 동안 참여한 모든 마을에 대하여 고마움을 표했다.
각 마을별로 사례발표를 통해 서로가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이어지고 첫 번째 발표는 봉림동 마을문화협의회가 발표하여 지역현안을 고민하고 지역 주민이 함께 하는 시간이라고 회고했다. 두 번째 발표는 밀양 상봉마을의 이강헌 대표는 마을회관도 없던 작은 마을에 회관을 짓고, 숲속 도서관도 지었다. 지속가능한 ‘산골 책 마을’의 미래 브랜드를 창출했습니다. 잔잔하게 발표하는 이강헌 대표의 말에 진심이 우러나면서 문화우물 사업이 얼마나 중요한 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어 밀양 백산마을의 발표가 이어집니다. 인근 백산 초등학교가 폐교하자, 5개 마을 이장이 학교를 임대했고, 마을을 살리기 위해 문화우물사업에 지원했다고 합니다.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사진을 통해 비교, 마을 콩쿠르대회를 통해 공동체 문화를 형성했다고 합니다. 이제 3년간의 사업이 막을 내렸지만, 지속적으로 마을 공동체을 위한 활동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따오기 품은 세진마을 성혜민 사무국장의 발표였습니다. 우포늪을 중심으로 따오기 연극, 3년간의 활동을 남긴 책과 기록 영상 등 지난 시간을 회고하면서도 의미 있는 활동을 공유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거창 하성단 노을생활문화센터 김훈규 사무국장의 문화우물사업 총평과 마무리 강연, 참여 마을 간의 자유토론으로 2017년 경상남도 생활권 문화공동체 지원사업인 문화우물사업 결과보고 워크숍이 모두 마무리 되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의 공동체문화가 이렇게 잘 살아날 수 있는 것은 모두가 함께 하는 참여의식이라고 생각됩니다. 문화우물사업은 살고 싶은 마을, 함께 하는 마을, 발전하는 마을, 문화를 향유하는 마을의 마중물이 된다고 자부합니다.
12월 15일 경남합천군 덕곡면에 위치한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에서‘2017 지역문화 전문 인력 양성사업’마무리 행사로, ‘영남지역 문화 활동가 대회’가 열렸다. ‘지역문화 전문 인력 양성사업’은 2015년부터 시작된 사업으로, 올해가 3회 차가 되는 사업이다. ‘2017 지역문화 전문 인력 양성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를 하고,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김해문화재단,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공동으로 주관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창조적 지역문화 발전을 견인할 문화 기획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인력양성 및 수급체계 개선으로, 사람중심의 지역문화 진흥기반을 구축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사업예산은 70백만원(국비50, 진흥원20)이 소요 되었다. 사업내용은 ‘지역문화 탐구과정’, ‘상상과정’, ‘공감투어’, ‘설계과정’, ‘활동가 대회’로 구성이 되었으며, 이날은 마지막 사업으로‘활동가 대회’가, 1박 2일 일정(12/15 ~12/16)으로 개최되고 있었다.
‘활동가 대회’는 지역문화 전문 인력 양성 과정 1, 2기 수료생들과, 2017년 3기생들이 함께 하는 대회였다. 이날은 3기 수료식도 함께 치러졌다. 행사는 오후 2시부터였는데,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 이성주 원장의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이성주 원장은 인사말에서“경남지역이 문화의 향기가 가득하길 바라며, 그런 문화의 향기를 꽃피우는 역할이 지역문화 전문가들이 해야 할 역할이다. 예술가들이 존경받는 사회가 되고, 그로 인해 지역사회가 따뜻하고 풍요로워 졌으면 한다.”고 했다.
진흥원장의 인사말이 끝나고,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 기획부 모형오과장의 ‘영남권 지역문화 전문 인력 양성사업의 회고와 전망’이란 내용으로 강의가 시작되었다. 모형오 과장은 영남권 지역문화 전문 인력 양성사업을 유치하고 운영했던 담당자로서, 전문 인력 양성사업에 대한 그간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고, 또 전망에 대한 이야기 했다. 그는 지역문화가 탄탄해 지려면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그런 취지에서 이 사업이 만들어졌고, 이런 사업을 통해서 ‘문화민주주의’가 실현되어져야 한다고 했다. 모형오과장의 한 시간 정도의 강연이 끝나자, 이어서 초정강사 3명의 주제토론이 시작되었다.
먼저 ‘창원시 도시재생 지원센터 사무국장’ 손재현씨가, ‘도시재생과 문화 활동가의 역할’이란 주제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창원시에서 이루어진 도시재생 사례발표와 함께, 도시재생은 지역주민들의 삶을 우선으로 해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서 ‘천안청년들’ 대표(지역 청년 문화기획자 협동조합)를 맡고 있는, 최강운 강사의 강연이 시작되었다. 그는 ‘청년 창업 · 창직’이란 주제로 강연을 시작했는데, 서울에서 억대연봉을 포기하고, 여러 가지 환경조건이 열악한 천안에 내려와서, 낡은 건물을 임대받아서 게스트 하우스 오픈한 사례를 이야기했다. 그는 청년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는데, 청년일자리는 청년들의 몫이 아니라, 청·장년이 함께 할 때 가장 바람직한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했다. 마지막 주제토론은 ‘최고자연’ 실장 최락철(강원문화이모작사업 문화이장)씨의 강연이었다. 그는 ‘마을문화’ 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는데, 화원을 운영하는 아버지를 도와 일을 시작하면서, 그 일들을 마을로 확산시켜 꽃을 심고 가꾸어서 사람들이 마을을 찾게 했다고 했다. 처음 시작은 크게 각광받지 못했지만, 작은 시작이 마을 축제가 되고 또 마을을 찾는 인파가 많아지면서, 주민들의 반응도 좋았다고 했다. 그래서 해마다 다른 꽃을 심어서 꽃을 보러 오는 사람들에게 새로움을 주고자 노력한다고 했다.
초청강사 3명의 주제토론이 끝나고, 지역문화 전문 인력 양성과정 수료생 6명의 사례발표가 있었다. ‘도시재생’과 관련해서 ‘펀빌지’ 대표 정은경(1기 수료생)씨와 ‘김해민속예술보존회’ 사무국장 허모영(2기 수료생)씨의 사례발표가 있었다. 이어서 ‘청년창업·창직’과 관련해서 ‘공연예술BOX더플레이’대표 박진용(2기 수료생)씨와 ‘한국아트교육원’기획자 문세종(3기 수료생)씨의 사례발표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마을문화’와 관련해서‘엘레지 피는 마을’대표 성경모(1기 수료생)씨와, ‘구산범 우리협동조합’대표 정해길(3기 수료생)씨의 사례발표가 있었다. 수료생들의 사례발표가 끝나면 앞서 주제토론에 참여한 초청강사들이 분야별로 조언을 해 주었다.
주제토론 발표와 사례발표가 끝나고. 제3기 수료증 수여(39명)식이 거행 되었다.‘영남지역문화활동가 대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난 뒤, 저녁식사와 함께 네트워킹 시간을 갖는 것으로, 첫날 행사의 일정이 마무리 되었다.
둘째 날의 일정은 1기~3기 교육과정 및 회고 발표와, 영남 권역별(중/동/서/남/ 북부)네트워킹 시간 및 영남지역문화전문가협회 총회가 예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점심 식사 후 1박2일 일정의 영남지역 문화 활동가 대회가, 막을 내리는 것으로 행사는 마무리 된다.
문화가 산업화 되고 그로 인해 국력으로 연결되는 현재의 시점에서, 지역문화 전문 인력 양성 사업은 막중한 임무와 함께, 매우 의미 있는 사업으로 사료된다. 문화가 특정한 사람들에 의해 창출되고 발전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누구나가 문화 창출자가 될 수 있고, 문화 계승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문화 창출의 디딤돌 역할과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적인 인력이 필요하다. 특히 지역문화 전문 인력은, 문화의 수평적 확산을 도울 뿐 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인력을 찾아내고 그 인력들이 지역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게 하여, 지역주민들이 서로 화합하며 상생하는 삶 속에서, 행복함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 역할도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지역문화 전문가들의 역할은 무척 중요하며, 지역전문가들의 자질 향상을 위해 아낌없는 노력과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2017 지역문화 전문인력 양성사업’에 참가한 모든 문화 활동가들과, 이 행사를 주관한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재)김해문화재단 및 담당자들의 노고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여러분들 수고 많으셨고, 영남지역 문화를 이끄는 주역이 되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