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문화포럼 현장취재

“김해문화, 이제는 말할 수 있다”주제 퍼실리테이션 기법 활용, 다양한 시각 공유 문화생산자-소비자 공히 소통 중요성 확인

제3기 경남문화기자단 박치곤

지난 2월 27일, 김해 지역을 연고로 둔 문화와 관련된 사람들이 복합문화공간인 김해시 외동에 소재한 ‘공간EASY’모였다.

바로 두 번째를 맞이한 김해문화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것이었다. “김해 문화 이제는 말 할 수 있다.” 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는 김해문화 네트워크의 장원재 이사장의 주재로 진행되었다.

시작인사말

진행모습

의견제시

키워드제시

퍼실리테이션

문화를 생산하는 생산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김해 문화에 대한 장점과 단점의 시각, 문화를 소비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김해 문화에 대한 장점과 단점들을 퍼실리테이션(Facilitation) 기법을 적용해 현재 김해가 안고 있는 문화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다양한 참석자들이 서로의 관점을 공유하고 논의하며 회의안건에 몰입하여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연령층이나 생각의 차이로 인해 갑론을박이 펼쳐질 법도 했지만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다양한 생각들이 어우러질 수 있었다.

포럼에 참석한 사람들은 저마다 다양하게 제시한 키워드들을 포스트잇에 작성한 후 그룹화 하여 나열했다. 서로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있었으며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은 포럼에 참석한 사람들이 각각 문화생산자와 문화소비자로서 생각하는 ‘김해의 문화’에 대해 정리해보았다.

문화 생산자가 바라보는 김해의 장점

1. 김해에는 문화 활동의 고민을 하는 단체나 개인의 열정이 넘친다.
2. 지역문화 전문인력 양성 과정 수료생이 많다.
3. 단체 간 협업의 움직임이 긍정적이다.
4. 문화에 있어서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을 곳(것)들이 많다.
5. 가야문화라는 지역 인프라가 많다.
6. 먹자골목이 있다.

문화 생산자가 바라보는 김해의 단점

1. 공연(소음) 민원이 많다.
2. 건강한 시민단체가 적다.
3. 청년이 없다.
4. 대기업이 없다.
5. 무료공연이나 열정페이
6. 비어있는 공간이 많다.
7. 사업제한 후 피드백이 늦다.
8. 지역 인프라를 쓰지 않는다.

문화 소비자가 바라보는 김해의 장점

1. 공원이 많다.
2. 왕릉과 문화유적이 있다.
3. 접근성이 좋다.
4. 자연환경이 좋다.
5. 김해 가야테마파크 등과 같은 시설이 있다.
6. 무료공연(축제)이 많다.
7. 갈 곳이 많다.

문화 소비자가 바라보는 김해의 단점

1. 공원이 쓸데없이 너무 많다.
2. 해반천 활용을 못한다.
3. 큰 규모의 행사만 많고 그에 비해 작고 다양한 행사가 없다.
4. 행사는 하는 지역에서만 한다.
5. 노년들을 위한 문화가 없다.
6. 어린이를 위한 창작공연이 없다.
7. 청년들이 갈 곳이 없다.
8. 콘텐츠와 인프라의 상호 연결이 어렵다.
9. 타지에서 찾아올만한 콘텐츠가 부족하다.
10. 문화의식이 낮다.
11. 가야문화축제의 특징성이 없다.
12. 말로만 다문화 도시다.

이제 겨우 두 번째를 맞이한 포럼에서 뾰족한 해결책이나 개선방향을 참석자들의 힘으로 변화하기란 당장은 힘이 들겠지만, 지역의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 소통의 시간을 가지는 것은 우리가 상상하는 지역문화의 탄탄한 기반이 될 것이다.

조금씩 인식의 변화와 공유를 가짐으로써 김해 문화에 새롭고, 역동적이며 밝고 긍정적인 바람이 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