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남 문화예술의 바람

제3기 경남문화기자단 김한진

쇼케이스 준비가 한창인 현장

창원 기분좋게 선선한 가을 밤에 분위기 좋은 카페 들썩이고 있었다. 11월 20일, 대중음악·B-boy육성사업에 참가했던 팀들의 활동 쇼케이스 겸 미니 콘서트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진흥원 담당자의 사회

대중음악·B-boy육성사업은 경남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중음악가들과 댄서들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우수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이 날은, 2018년 한 해, 해당 사업을 통하여 창작을 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낸 5팀의 공연이 있었다. 해당 사업의 담당자는 사업과 참여 팀들에 대한 애정이 크게 느껴질 정도로 세심한 준비와 진행을 하였다.

퓨전 국악을 공연하고 있는 제나탱고

음악팀으로는 최초로 에딘버러 프린지 공연에 초대받았다는 제나탱고는 애월가를 열창했다. 봄날의 벚꽃이 예쁜데 같이 걷다가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연인의 아쉬운 마음과 그와 대비되는 벚꽃과 달빛의 아름다움을 노래로 만든 것이었다. 가을 저녁에 아주 어울리는 아름다운 선율의 공연이었다.

열정적으로 우쿨렐레를 연주하고 있는 브루스리

다음으로는 아기자기한 우쿨렐레가 잘 어울렸던 브루스리의 공연이 이어졌다. 브루스리는 한국에서 제대로 우쿨렐레를 배울 곳이 없어서 하와이까지 우쿨레레를 배우러 다녀올 정도로 열정적인 음악가였다. 아주 작고 귀여운 우쿨렐레와는 달리 아주 크고 우렁찬 소리가 나는 우쿨렐레 공연이었고 흥겹고 아름다움에 푹 빠져들 수 있었다.

아름다운 하모니를 자랑하던 그리다

아름다운 하모니를 자랑했던 그리다의 공연이 이어졌다. 그리다 라는 팀명 만큼이나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선율과 하모니로 공연이 이어졌다. 이쯤 되니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지만 진흥원에서 세심하게 준비한 무릎담요를 덮으며 자리를 뜨지 않고 음악에 빠져드는 관객들을 볼 수 있었다.

자신의 경험담을 노래로 만든 곰치의 공연

음악 팀 마지막 공연은 곰치의 열연으로 마무리 되었다. 곰치는 ‘닮았네’라는 곡을 연주했다. 실제로 곰치 멤버 중 한명은 여자친구와 8년 째 연애중인데 서로 닮아간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 그런 경험담을 노래에 녹여내어 만든 곡이 ‘닮았네’라는 곡이었다. 재미있는 사연이 담긴 만큼 사람들의 귀를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유일한 댄스팀이었던 몸부림 대표 강진호

이 날 공연 참가팀 중, 몸부림은 유일한 댄스팀이었다. 그들은 한복을 입고 경남 곳곳의 명소를 찾아다니며 댄스 영상을 촬영한다고 했다. 경남을 알릴 수 있는 재미있는 콘텐츠가 될 영상을 아직 열심히 제작중이라고 했다. 몸부림은 내놓으라는 실력을 가진 창원의 스트릿 댄서들이 만든 팀으로 락킹, 비보이, 팝핀, 힙합 등 의 스트릿 댄스 장르를 알리고 음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는 댄서들을 돕고 공생하기 위해 만들어진 팀이라 했다. 그들의 열정적이고 유쾌한 활동을 잠시나마 영상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자리를 뜰 줄 모르는 관객들

가을 밤의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자리를 뜰 줄 몰랐다. 가을 밤을 충분히 아름답게 물들일 수 있는 예술의 향연이었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자연스레 서서 공연을 즐기다 가는 경우도 많았고 끝날 때 까지 관객석은 계속 사람들이 들어왔었다. 현재, 대중문화가 아주 큰 영향을 가지고 있듯, 이런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영향은 계속 커지리라 믿는다.

쇼케이스에 참여한 팀들

또한, 경남 지역의 문화예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이 활동은 더욱 활발해지고 그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이 주어져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환경마련과 시민들의 관심이 중요하다 생각된다. 미래를 이끌어 갈 우리 지역 예술가들의 이름을 꼭 기억해주시라 당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