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산청에 빠지다! ‘제18회 산청 한방약초 축제’
제3기 경남문화기자단 민선영
산청한방 약초 축제 전경
‘제18회 산청 한방약초 축제’가, 9월 28일부터 10월 9일까지 산청에서 열렸다. 산청 한방약초 축제는 2001년에 시작되어 올해로 18회째를 맞았다. 산청군은 1000여종의 약초가 자생하는 지리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청정 자연환경 속에서 수많은 약초와 더불어서,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에 등재된 의학서 「동의보감」의 저자 의성 허준 선생을 비롯한, 많은 명의들이 배출된 곳이다. 이러한 자연환경과 동의보감의 역사성 뿐 만 아니라, 전통한방과 약초의 본고장임을 널리 알리고, 이를 지역사업과 연계하기 위하여 ‘산청 한방 약초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산청 한방 약초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연속4년 최우수 축제로 선정되었고, 축제는 해가 갈수록 더 명성이 높아지고 있다.
어린 아이들이 한약방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
‘제18회 산청 한방약초 축제’는 산청IC입구 ‘축제광장’과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열렸다. ’힐링 산청에 빠지다!‘ 라는 부제로 개최된 이번 축제 행사는, ’특설무대‘, ’축제광장(잔디광장)‘, ’한방항노화관(주제관)‘, ’내 몸의 보약 체험존(약초장터)‘, ’마당극장(팔도장터)‘, ’상설체험존‘, ’산청문화예술회관‘, ’동의보감촌‘ 외, 기타 인근시설에서 연계행사가 열리고 있었는데 그 규모가 다른 해에 비해서 무척 크다는 느낌을 받았다. 행사첫날인 9월 28일은 특설무대에서 여러 가지 식전행사와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에 이어서 ’캘리 개막 세레머니‘와 ’약탕기 점화‘가 있었으며, 개막축하공연이 연이어 이어지며 ’제18회 산청 한방약초 축제‘가 시작되었다.
축제현장
축제현장
축제현장
취재를 갔던 10월 7일은 태풍 콩레이(5~6일) 영향으로 관광객들이 많지 않을 거라 여겨졌는데, 생각과는 달리 수많은 관광객들로 북적대고 있었다. 축제장 입구에는 축제캐릭터 ‘약깨비(싱싱한 약초잎 머리카락이 특징이며, 산청을 대표하는 약초 지황을 쥐고 다니며, 병깨비로 부터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 줌)’ 와 ‘병깨비(시든 약초 잎 머리카락이 특징이며, 무시무시한 철퇴를 이용해 사람들에게 병을 옮김)’의 대비되는 캐릭터들이 관광객들을 맞고 있었다. 예년에 비해 축제장에는 행사관련 부스도 많았고, 행사의 내용도 예년에 비해 무척 다양하고 많았다.
축제장에 들어서자 특설무대에서는 ‘추억과 낭만의 힐링 콘서트’가 열리고 있었다. 관광객들은 손뼉을 치며 함께 콘서트를 즐기고 있었다. 특설무대를 주변 ‘잔디광장’에서는,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 체험이 열리고 있었다. ‘한방항노화관(주제관)’으로 들어서자, 그곳에는 ‘산청혜민서 무료 한방진료 체험실’과 ‘산청웰니스센터’, ‘한방약선관’, ‘한방항노화 체험관’이 있다. ‘산청혜민서 무료 한방 진료 체험실’에서는, 한방침, 추나요범, 사암침, 태극침법 체험들 해 주고 있었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번호표를 들고 체험을 하기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산청웰니스센터’에서는, 마인드케어(키오스크), VR체험, 브레인케어, 체형분석, 승마체험 등을 할 수 있게 해 놓았다. ‘한방약선관’에서는, ‘오색 약선음식’, ‘건강 래시피’, ‘치유음식’, ‘항노화 향토음식 전시’, ‘건강장수 한상 포트존’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한방항노화 체험관’에서는 ‘한방화장품 만들기’, ‘얼굴 피부관리’, ‘항노화 에너지 채움존’, ‘자연치유 체험(건강주스, 면역운동 치유)’등의 체험을 할 수 있게 해 놓았다.
약선에 전시된 약선음식들과 탕제 체험 장소
약선에 전시된 약선음식들과 탕제 체험 장소
약초장터에 마련된 ‘내 몸의 보약 체험존’ 에서는, 관광객들이 직접 약을 탕제해 볼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팔도장터에 마련한 ‘팔도극장’에서는, ‘약초골 효자전’ 과 ‘오작교 아리랑’ 마당극을 관광객들을 위해 매일 한차례 공연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상설 체험존’으로는, 산청한약방 주변과 축제광장 주변, 산청약초시장 주변 그리고 공공부스 등이 있었다. ‘상설 체험존’에서는 ‘한방약차 체험’, ‘어의 의녀복 입기 체험’, ‘약초 족욕체험’ 등, 많은 체험꺼리가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축제광장에서 조금 떨어진 ‘동의보감촌’에서는 ‘왕산 필봉산 산신제’, ‘류의태선생 숭모제’, ‘허준 선생 숭모제’가 거행되었다. 그리고 동의보감 사생대회, KBS 전국노래장이 행사기간에 녹화 되었으며, ‘동의보감촌’ 주변에 심어놓은 구절초를 배경으로, 구절초 사진공모전도 개최되었다. 하얗게 핀 구절초가 ‘동의보감촌’ 전체를 뒤덮고 있었는데 무척 장관이었다. 관광객들은 구절초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이외에 산청 한방 약초축제 기간에 연계행사로, ‘제7회 영호남 동호인 테니스대회와’ ‘제32회 군민체육대회(공설운동장)’, ‘2018 전통시장 잔치한마당(산청시장, 덕산시장)’이 열리기도 했다.
‘제18회 산청한방 약초축제’는 행사규모나 내용면에서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연속4년 우수문화축제로 선정 받을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축제의 대부분이 볼거리 제공에 그치는데 비해, ‘산청한방약초 축제’는 관광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고 다양한 체험까지 해 볼 수 있어서, 지역민 뿐 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축제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허준의 ‘동의보감’이 탄생하게 된 산청에서, 이렇게 성대한 약초축제가 해마다 열리고 있고, 그로 인해 산청이 발전에 도움이 되고 또 지역주민들의 삶에도 보탬이 되고 있는 것 같아서, 참 의미 있는 축제로 여겨졌다. 앞으로도 ‘산청한방 약초축제’가 더 발전되길 기원한다.
※행사 일정 및 내용 일부는 행사관련 자료를 참고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