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작가소개
아름다운 쓰임, 한국문화예술명인 ‘김용철’
제3기 경남문화기자단 오미솔
문화시설의 불모지 양산에는 2015년에 개원한 한국디자인진흥원 소속 미래디자인융합센터가 있다. 양산은 도시규모에 비해서 미술전시라든지 문화예술 쪽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없었는데 한국문화예술명인 김용철 공예전이 있다고 해서 매우 기대가 되었다.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길게 늘여진 전시 축화 화환이 제일 먼저 눈에 띄었고 전시장에서 김용철 작가를 만날 수 있었다. 전통공예 발전과 현대화를 위해 다양한 작업 활동을 하는 김용철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25번째 전시이다.
전시장에서 김용철 작가
김용철 작가는 ‘기물이 그 쓰임을 떠났을 때 미 역시 사라지진다. 미는 쓰임이 나타남이며 쓰임과 아름다움이 결합되는 것이 공예’ 라고 말했다. 공예에서의 쓰임은 어떤 형태일까. 쓰임에 대해서는 ‘실용을 떠난다면 그것은 공예가 아니며 미술이다. 용도에 대한 이별은 공예에의 결별이다. 기물을 미를 위해 만든다면 용도로는 쓸모가 없고 아름다움도 죽는다. 실제로 쓰지 않고서는 공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는 것이다. 사용함에 따라 아름다움은 나날이 더해지지만 쓰이지 않는다면 기물은 그 의미를 잃고 또 아름다운마저도 잃고 만다. 물건의 참된 미는 쓰임을 맏는 아름다움이다.’ 라고 설명했다.
옻칠기법으로 만든 커피드립세트
김용철 목공예 개인전은 공예에서 옻칠공예과 목공예로 쓰임을 중심으로 계획되었다. 옻칠공예 작품은 다른 재료와 달리 다루기가 까다롭고 오랜 시간과 인내심을 요구하는 작업이다. (김용철 작가 역시 옻이 오르기 때문에 마스크와 고무장갑을 끼고 작업을 한다고 말했다.) 옻칠은 다루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온도와 습도의 적정 조건에서만 이루어지는 건조과정이 어렵다. 그러나 한번 건조 된 뒤에는 경도가 마우 높아 파손의 염려가 거의 없고 무엇보다 다양한 형태와 색채의 아름다움을 얻을 수 있다.
전시장에 작품들은 하나같이 모두 목공예 특유의 아름다움과 한국적인 정서가 짙게 묻어있어서 감탄이 절로 나왔다.
김용태 작가의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건칠 기법으로 한 공예작품이 기억에 남는다며 ‘가로 세로 각 1미터 사이즈로 제작하는데 하루에 10시간 기준에 1년의 제작기간이 걸렸다. 옛날의 전통작업을 하는데 힘들다. 전통가구를 만드는 사람만이 전통이 아니다. 나만의 감성으로 시대적 흐름에 맞게 작업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옛날에는 낮은 한옥집이었지만 지금은 현대주택에 생활한다. 고층주거에 맞게 목공예 작업 방식도 바꿔야 한다.‘ 라고 강조했다.
또 한 ‘보통 요새 젊은 작가들은 힘든 작업을 안 하려고 한다. 목공예는 부가가치가 높고 노력만큼에 대가가 따른다. 전통공예가 계승되고 발전되었으면 좋겠다’ 고 전했다.
전통에만 갇혀 있지 않고 시대적 흐름에 따라 기술을 개발하고 쓰임을 다르게 한 이조가구 라던지 다목적 USB는 창의적이고 흥미로웠다. 마지막으로 김용철 작가는 ‘오늘도 나는 자연이 베푼 재료들과 대화하며 쓰임의 아름다움을 생각한다. 자연의 재료에 새로운 희망을 심는다는 것은 공예인의 작은 소망이다. 그리고 대부분 그림전시에만 관심이 많은데 양산시민들에게 다양한 목공예 예술도 보여주고 싶다. ’라고 전했다.
제 25회 공예명인 김용철 공예전은 양산 미래디자인융합센터 전시실에서 2018년 12월 13일 목요일 까지 진행한다.
김용철 장인 주요 약력
- 울산공업고등학교 건축과(건축제도전공) 졸업
- 경성대학교 예술대학 공예과(목ㆍ금속전공) 졸업
- 경성대학교 산업대학원 산업디자인과/가구디자인전공 수료(석사)
- 개인전 25회 / 초대ㆍ단체전 450여회 출품
- 부산산업디자인전람회 심사위원 역임
- 개천미술대전 / 부산미술대전 운영위원ㆍ심사위원 역임
- 성산미술대전 / 대한민국미술대상전 운영위원ㆍ심사위원 역임
- 순천미술대전 / 삼성현미술대전 / 새하얀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 근로자미술제 / 자갈치미술제 심사위원 역임
- 부산예술대학, 부산경상대학, 동명대학, 동주대학 강사역임
- 경성대학교, 신라대학교, 경일대학교 강사역임
- 동명대학 겸임교수역임
임원 활동 및 현재
- 세계청년비엔날레 부조직위원장 역임
- 한국미술협회 전통공예분과 이사 및 위원장 역임
- 한국전통공예산업진흥협회 부산,경남지회장 역임
- 부산미술협회 공예분과 이사 및 친교위원장 역임
- 현대목칠공예가회 회장 역임
-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한국문화예술명인
- 사)한국미술협회 및 부산미술협회 회원
- 사)한국전통공예산업진흥협회 자문위원
- 현대목칠공예가회, 양산공예협회 회장
- 한목공예디자인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