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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58 발행월 : 202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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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이슈 K-게임의 새로운 베이스캠프 ‘경남글로벌게임센터’ 조성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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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50 / 23-05-30 글 김경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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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오징어 게임, 기생충…. 대한민국이 만들고 세계가 열광한 K-콘텐츠가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중에서도 K-게임은 수치상으로 BTS보다 14배나 많은 돈을 벌어들였을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명실상부 세계에서 손꼽히는 게임 강국 대한민국. 

이제 경남에서 수도권 중심이었던 게임산업의 지도를 바꿀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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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와 산업을 아우르는 게임의 세계


국내 게임산업은 날이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에는 20조 원을 돌파했고 2022년에도 22조 원을 넘어섰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로 봤을 때도 매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2년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으로 게임도 예술의 한 장르로 인정받으면서 게임을 통한 문 화예술 발전도 꾀할 수 있게 됐다. 한때 게임을 아이들이나 즐기는 불건전한 취미 정도로 여겼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어엿한 문화의 한 장르로, 나아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중요한 성장 산업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수도권 중심의 게임산업 구조 벗어나자” 


국내 게임산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게임산업 지도는 여전히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었다. 이 때문에 경남에서 게임을 기획하거나 개발하고 싶어도 멀리 서울이나 판교로 떠나야 했다. 지역에서는 게임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곳도, 게임을 만들 인프라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는 수도권 중심의 게임산업 구조를 탈피하고 거점별로 특성화된 게임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 글로벌게임센터를 설립 하기 시작했다. 글로벌게임센터는 게임 관련 기업에 입주공 간을 제공하고 인큐베이팅과 제작, 교육 및 마케팅 등을 지 원하는 곳으로 현재 대구와 부산을 비롯해 전국 11개 지역에 설립되어 있다. 



경남대 한마관에 ‘경남글로벌게임센터’ 설립 예정


전국 열두 번째 글로벌게임센터는 경남 창원시에 설립될 예정이다. 창원시는 경상남도, 경남대학교와 손을 잡고 경남문 화예술진흥원이 수행하는 ‘2023 경남지역기반 게임산업 육성(경남글로벌게임센터조성) 사업’을 새롭게 시작했다. 국고보조금과 자부담금을 합쳐 12억 원 예산을 바탕으로 올 한 해 준비를 거쳐 경남대학교 한마관에 ‘경남글로벌게임센터’를 조성한다. 창원시는 도내 시·군 중에서 유일하게 게임산업 활성화를 위해 2022년 4월 ‘문화콘텐츠산업 진흥 조례’, 2020년 11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조례’, ‘e스포츠 진흥 조례’ 등 다양한 조례를 제정하고 있어 경남글로벌게임센터의 적임지로 평가받았다. 또 경남콘텐츠코리아랩, 웹툰캠퍼스, VR·AR 제작 거점센터 등 콘텐츠 육성 인프라가 다방면으로 마련돼 있으며 창원대학교와 경남대학교 등 콘텐츠 분야 학과를 보유하고 있어 게임 분야 인재 육성 및 전문 인력 양성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게임센터가 들어설 경남대학교에서는 2024년에 ‘게임학과’ 신설을 예정하고 있어 게임센터와 학교의 시너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덧붙여 마산해양신도시, 마산로봇연구센터 등 게임센터 운영 활성화를 가능하게 할 첨단산업 및 문화콘텐츠 융복합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대통령배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 대 회 개최, e스포츠 아카데미 운영 등 게임산업에 대한 의지도 남달랐다. 창원시의 게임산업에 대한 의지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4 월에는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의 모기업인 엔씨소프트와 게임산업 육성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게임기업 콘텐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상호지원 협력과 게임산업 분야 청년인재 양성 교육, 공모전과 전시회 등 게임 콘텐츠 출품에 관한 지원, 게임산업의 사회적 인식 전환에 관한 교육 등 다방면에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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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산업 이끌 새로운 베이스캠프 전망


경남대학교 한마관 1층과 3층에 들어설 ‘경남글로벌게임센터는’ 기업 입주실 15실을 비롯해 게임 스테이션, 게임 제작 교육실, 오픈 오피스, 회의실, 오픈 라운지 및 운영사무실 등 으로 구성된다. 이곳에서 게임 그래픽과 게임 제작 실무교 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경남 게임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입주 공간도 제공한다. 창업 인큐베이팅은 물론이고 제작 지원, 유통 지원, 인재 양성 등 경남의 게임산업을 종합적으로 육성·지원함으로써 국내 게임산업을 이끌 새로운 베이스캠프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센터가 조성되면 경남을 거점으로 국내외 게임 제작사가 네 트워크를 형성하고, 이를 통한 글로벌 게임산업의 기반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게임 개발 기술자와 투자자, 제작사가 한데 어우러지며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게임 및 콘텐츠 인재를 길러낼 수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경남지역의 게임산업을 육성하고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도 크다. 경남글로벌게임센터 설립과 함께 자치단체, 게임기업, 유관 기관, 지역 대학 등 10여 명을 아우르는 ‘경남게임산업발전 협의체’도 운영한다. 협의체를 통해 유망 게임기업 유치를 위한 대외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경남글로벌게임센터 사업 발굴 및 정책 제언에도 힘을 쏟는다. 또 글로벌게임센터를 알리기 위해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개설하고 홍보영상을 제작하는 등 홍보마케팅에도 힘쓸 예정이다.



게임산업 주도권 잡기 위한 경남의 도전


그동안 게임에 관심 있는 청년 인력들이 멀리 수도권으로 떠났다면, 이제 전국에서 게임산업에 뛰어들고자 경남을 찾아오는 시대로 전환한다. 경남에서 게임산업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인재들과 함께 일하기 위해 게임기업이 경남을 찾아오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지역 내 게임 창작의 기반을 다짐으로써 앞으로 경남에서 K-콘텐츠 를 브랜드화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떠오르는 게임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남의 도전, 그 첫걸음은 이미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