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트렌드 2023 경남 콘텐츠 페어 다양한 색의 콘텐츠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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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56 / 23-11-29 글 / 사진 김규남 작가본문
비수도권 명품 콘텐츠 도시 경남을 만들어 갈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동안 문화예술 콘텐츠 각 분야에서 활약해 오던 사람들이 ‘2023 경남 콘텐츠 페어’를 통해 하나로 이어졌다. 지금까지 흩어져 있던 구슬을 한데 모아놓고 보니, 경남에도 보물 같은 콘텐츠가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부스 안내도 한 장 손에 들고 보물섬으로 여행을 떠났다.
2023 경남 콘텐츠 페어 행사장
경남을 대표하는 콘텐츠 기업과
관계자가 함께 어울려
콘텐츠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첫걸음
‘제1회’ 경남 콘텐츠 페어
그동안 경남은 주로 제조업으로 지역 발전을 이끌어 왔다. 하지만 이제는 문화콘텐츠로 경쟁력을 갖춰야 할 때. 경남은 제조업과 함께 문화콘텐츠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3 경남 콘텐츠 페어’를 개최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체험박람회의 시작은 지난 3월로 거슬러 간다.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 입주기업 청년 직원과의 간담회에서 지역 콘텐츠 기업과 지역민이 서로 만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이 교류하고 지역민들이 함께한다면, 다양한 판로 개척은 물론이고 지역민들에게 경남 문화콘텐츠산업 현장의 모습을 자랑스럽게 선보일 수 있을 거라 믿어서다. 그리고 11월 말, 경남을 대표하는 콘텐츠 기업과 관계자가 함께 어울려 콘텐츠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첫 번째 걸음이 시작됐다.
캐릭터 행진
애니
보드게임존
다양한 색의 콘텐츠에 빠지다!
11월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창원컨벤션센터 3전시장에서 2023 경남 콘텐츠 페어가 펼쳐졌다. ‘다양한 색의 콘텐츠에 빠지다!’란 주제로 개최된 이번 전시는 경남 전역에 흩어져 있던 콘텐츠 관련 기업 및 개인이 한자리에 모여 시민들에게 경남 콘텐츠의 현주소와 미래를 선보이는 자리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게임, 웹툰, XR, 에듀테크, 실감콘텐츠, 영상, 대중음악, 출판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 분야 결과물을 만날 수 있었다. 또 경남 출신 일러스트 작가 ‘슨주’와 웹툰 작가 ‘곽동주’가 팝업세미나를 통해 나만의 콘텐츠 제작 비법을 알려주었고, 구독자 114만 명의 유튜버 ‘긱블’은 콘텐츠의 중요성에 대해 조언해 주는 기조강연을 펼쳤다. 캐리커처 작가 ‘샨티’는 라이브 드로잉 강연을 열었고, 대학교수와 콘텐츠기업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경남 콘텐츠의 방향에 대한 콘퍼런스도 개최했다.
드론체험존
실감콘텐츠존에는 미디어 월 통해
경남의 기업들이 만든
미디어 파사드 전시 이어져
경남 콘텐츠의 미래를 열어가다
전시장 입구로 들어서니 가장 먼저 경남콘텐츠코리아랩의 캐릭터 ‘‘콘숑이’가 방문객을 반겨주었다. 콘숑이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좋아하고, 창작자들에게는 다양한 콘텐츠 정보를 제공하는 캐릭터다.
콘숑이와 함께 경남에서 만들어 낸 다양한 대표 캐릭터가 전시장 입구를 장식하고 있었다. 통영의 어느 섬에서 태어난 갈매기 ‘동백이’와 경남FC의 마스코트인 ‘경남이’ 등 지역을 상징하는 여러 캐릭터가 전시돼 있었다. 캐릭터를 활용해 만든 굿즈는 아기자기한 매력으로 관람객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캐릭터존 옆으로는 경남 최고의 캐릭터를 뽑는 ‘캐릭터 어워즈’ 투표가 진행됐다. 관람객들은 저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에 스티커를 붙였다.
경남이
동백이
콘숑이
실감콘텐츠존에는 브리스트, 비앤디 스튜디오, 이퓨월드, 알리아스 등 경남을 대표하는 실감콘텐츠 기업들의 결과물을 만나볼 수 있었다. 미디어 월을 통해 경남의 유무형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전시를 볼 수 있었으며, 또 관람객이 직접 가상현실 속으로 걸어 들어가 가상 배경 속에서 사진을 찍어보는 특별한 체험도 즐길 수 있었다.
노래도 책도 모두 한자리에
우리가 사랑하는 노래와 책도 전시장을 찾아왔다. 경남지역의 출판사와 서점에서 만들어 낸 책들이 전시돼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경남을 소재로 한 특별한 작품들과 지역 작가들의 생각이 담긴 책을 한 장씩 넘기며 생각에 잠겨보는 시간이었다.
경남음악창작소 뮤지시스에서 지원을 받아 만들어진 밴드 음악도 전시됐다. 헤드폰을 끼고 국빈관진상들, 오늘맑음, 잔물결 등 경남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뮤지션들의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전시장에서 직접 라이브로 음악을 들을 기회도 있었다. 26일에는 전시장에서 경남음악창작소 뮤지션 쇼케이스가 펼쳐졌는데, 라포, 위나, 루트, 잔물결, 국빈관진상들 등 경남 뮤지션이 현장에서 관람객과 호흡하며 흥겨운 무대를 선보였다.
책 전시
음악 전시
“문화 콘텐츠 산업을 확산시킴으로써
지역에 청년들이 머물고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어” -박완수 지사
경남지역 문화콘텐츠학과가 모이다
도내 소재 대학의 문화콘텐츠 관련 학과들도 전시장 부스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학과를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국립창원대학교 문화테크노학과에서는 예술과 기술의 만남으로 콘텐츠의 미래를 열어가는 다양한 융합기술을 선보였다. 책으로 된 동화책을 AR 기기에 접속하면 동화책 속 그림이 움직이고, 책상에 놓인 구름을 만지면 영상 속 구름이 움직이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경남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는 디지털 미디어, 영상 콘텐츠, 기획, 공연예술 등 다방면으로 활약한 결과물을 선보였다. 문화콘텐츠학과 학생들과 창원시가 함께 만든 뮤지컬 <창수책방> 공연 실황 영상은 물론이고, 기하학적 큐브로 입체적인 영상을 만들어 낸 프로젝트 맵핑 영상을 전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밖에 마산대학교 미디어콘텐츠과와 인제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창원문성대학교 웹툰그래픽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 결과물을 선보였다. 행사장을 찾은 학생들은 해당 학과에서 배우는 과정을 살펴보면서 미래를 계획해 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2023 경남 콘텐츠 페어 행사장
“경남의 문화 콘텐츠 육성이 매우 중요”
한편 개막식에서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경남의 문화 콘텐츠 육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는 콘텐츠 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으로, 이를 통해 지역의 경쟁력을 높여야 하고, 문화 콘텐츠 산업을 확산시킴으로써 지역에 청년들이 머물고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박 지사는 “오늘 함께해 주신 분들이 각 분야의 리더이기 때문에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면서 우리 경남 콘텐츠 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 부탁드린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2023 경남 콘텐츠 페어의 비전은 ‘비수도권 명품 콘텐츠 도시 경남’이다. 2023 경남 콘텐츠 페어를 시작으로 경상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함께 손을 맞잡고 콘텐츠가 빛나는 경남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비전 선포
혼자여도 괜찮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