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이슈 드론으로 만드는 재밌는 세상, 안전한 사회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 입주기업 ㈜코코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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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54 / 23-09-26 글 이정현 작가 / 사진 ㈜코코드론 제공본문
사진 1) 곤충드론 모음
지난 2018년 평창올림픽,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1,218대의 드론이 개막식의 클라이맥스를 빛냈다. 그 광경을 바라본 한 남자도 드론 회사 창업에 눈을 빛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났다. 그동안 드론은 농업, 영상 촬영 분야를 넘어 유통, 군사, 공공안전, 관광, 건설 분야 등으로 날아들었다. 그 남자, 이언택 대표는 ㈜코코드론을 설립해 드론으로 만드는 재밌는 세상, 안전한 사회를 꿈꾸고 있다.
사진 2) 이언택-(주)코코드론대표
㈜코코드론 이언택 대표,
제지업 종사 경험 바탕으로
한옥의 결구 방식 ‘맞춤’에 착안
세계 최초 종이드론 개발
Q. 기업 소개를 부탁드린다.
A. 2018년 시설물 안전진단, 3D Mapping, 측량 등 산업용 드론 전문 기업으로 시작했다. 현재는 공공안전, 공간정보, 드론교육, 드론콘텐츠 등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했으며 김해에 있는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 사무실 1동, 김해시 안동에 제조설비공장 1동, 상동면에 비행장 1동을 갖추고 있다.
Q. 산업용 드론은 어떻게 활용하나.
A. 산업용 드론은 크게 농업, 건설, 에너지, 물류 등으로 상용화됐다. 데이터 수집·분석, 측량, 감시 등 기능이 있으며 열화상 카메라, 4G 인터넷 연결, 고해상도 카메라 등을 장착한 모델이 출시되고 있다.
이런 기능을 바탕으로 3D매핑을 활용한 공공안전 부문에서의 역할이 커졌다. 수색·구조, 소방, 치안 관리 등 인명구조와 대응에 이용되고 있고 송전탑, 풍력발전기, 해양플랜트 등 인간의 접근이 어려운 현장에서 안전점검을 수행하고 있다.
또, 문화재 매핑을 통한 복원과 실감형 VR영상 촬영 등 콘텐츠 부문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코코드론은 대기업 생산시설 안전진단과 김해소각장 주변 대기환경 측정, 광안대교 교량 안전사고 점검 등을 수행했으며 경주 첨성대, 부여 궁남지, 수원화성 화홍문, 함안 말이산 고분군 등 3D모델링 작업을 수행했다.
사진 3) 문화재드론 모음
사진 4) 동물드론
Q. 세계 최초 종이드론을 개발했다는데.
A. 사업 초창기, 산업용 드론 판매와 수리를 취급하다 보니 주위 기업체나 학교 기관에서 교육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때부터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는데 당시엔 드론 교구재 개발이 활발하지 않아 중국산 완구로 비행 교육을 할 수밖에 없었다. 중국산 드론 완구는 어떻게 합성됐는지도 모르는 위험한 합성플라스틱 소재에다 재활용이 어려워 환경을 오염시키니 대체재가 필요했다.
제가 이전에 제지업에 종사한 이력이 있어 ㈜코코드론에서 종이로 된 HW(하드웨어) 개발을 시작했다. 아이들도 쉽게 만들 수 있을 만큼 조립이 쉽고, 모터의 진동을 견딜 수 있을 만큼 견고하게 만들어야 했다. 한옥의 결구 방식인 ‘맞춤’에 착안한 종이드론을 개발해 특허 3건을 등록했으며 2020년 5월 KC인증을 받았다. 같은 해 ‘파페루스(Paperus Paper Drone)’라는 브랜드를 론칭해 입문용 조립형 종이드론을 출시했다. ㈜코코드론의 종이드론은 세계 최초의 종이드론이며 아마존에도 입점됐다.
이후 세계 최초 캐릭터 종이드론을 개발하기 시작해 현재 거북선, 반딧불, 무당벌레, 고래 등 다양한 상품으로 출시했다.
종이드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에듀테크 우수기업 콘테스트에서
콘텐츠·서비스 분야 우수상 수상
Q. 비 오는 날 종이드론이 젖지 않을까.
A. 항상 물어보시는 질문이다.(웃음) 비 오는 날은 일반 드론도 날리지 않는다. ㈜코코드론의 종이드론은 플라스틱만큼 가볍고 내구성도 뛰어나다. 무엇보다 안전하다. 종이드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2년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제18회 에듀테크 우수기업 콘테스트’ 콘텐츠·서비스 분야 우수상을 수상해 기억에 남는다.
사진 5) 하늘에서 내려오는 가야인(김수로왕릉 등)
사진 6)바다로 진출하는 가야인(해금강 일대)
Q. 개발한 드론 콘텐츠에는 무엇이 있나.
A. 지난해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선도기업 육성 지원사업에 선정돼 ‘온몸으로 즐기는 실감형 드론 관광 콘텐츠’를 개발했다. VR(가상현실) 고글을 끼고 영상이 시연되면 360도로 영상 경험이 가능하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어르신, 재외동포 등 여행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다.
가야인을 모티브로 해서 헬리콥터를 타고 김해 구지봉과 시가지, 낙동강변, 양산 가야진사, 거제 앞바다 일대를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드론 경진대회 개최와도 직결된다. 지금까지 드론은 교육박람회 등의 체험 부스 프로그램으로 참가해 왔다. 지난 7월에야 비로소 전국 최초로 청소년 로봇드론 경진대회를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 시연장에서 개최했다. 유치원생부터 어르신들까지 500명가량 참가한 큰 규모였다. 드론 축구나 드론 낚시는 섬세한 컨트롤이 필요해 드론 전문가의 영역이라고 봤다. 저희는 드론 경진대회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드론 빙고 경기를 진행했다. 이 밖에 드론 만들기, 드론 조종, 로봇경기, 드론 VR체험 등이 있어 풍성한 프로그램을 꾸릴 수 있었다.
지난해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선도기업 육성 지원사업에 선정
‘실감형 드론 관광 콘텐츠’ 개발
코코드론 드론빙고
Q. 드론 빙고는 무엇인가.
A. ㈜코코드론이 만든 드론 스포츠다. 미션에 따라 3×3 LED 망에 드론을 날리는 게임이다. 드론에 센서가 부착돼 망을 제대로 통과하면 O(성공), 통과하지 못하면 X(실패) 표시가 뜬다.
오는 10월 14일, 15일 양일간 제18회 김해뮤직페스티벌 연어가 가야테마파크에서 열리는데 이때 ㈜코코드론도 참가한다. 드론 빙고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니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다.
사진 7) 드론대회
Q. 코코드론의 중장기 목표는.
A. 먼저 종이드론 대량 생산 체제 구축이다.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2021년부터 현재까지 종이드론 누적 판매 대수가 12,000대가량 된다. 차츰 저희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가 대량 주문을 받게 됐는데 이를 소화할 인프라가 부족한 상태다. 올해 자동화 설비를 완성했고 한 달에 15,000대 생산이 가능하도록 끊임없이 기술 개발과 시설 보강 중이다. 이와 병행해 수출용 드론 개발로 북미와 베트남, 일본, 유럽 등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B2C를 6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다. 현재 국내 고객층의 90%가량이 학교나 기관이다. 각종 유인책과 마케팅을 통해 온라인에서 일반 개인 고객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세 번째는 드론빙고의 HW 개발을 통한 시장 확장이다. 현재 드론 빙고판을 한 변의 길이가 38cm인 정사각형 3×3 모듈로 구현했다. 이를 4×4, 5×5 모듈로 확대하거나 한 변의 길이를 25cm로 만들어 난이도를 구별하는 방식이다. 드론 빙고게임을 세계대회로 성장시켜 나간다면 매출액은 기하급수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량 생산과 해외 시장 진출, 온라인 판매량 확대, 드론빙고 세계대회 개최 등 5년 내 100억 원 매출이 목표다.
코코드론 2023 드론대회 <Drone Bingo> 유튜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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