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이슈 음악갈증 해소해주는 뮤직 오아시스 경남음악창작소 뮤지시스 대중음악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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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54 / 23-09-26 글 김규남 작가 / 사진 경남음악창작소 뮤지시스 제공본문
사진 1) 대중음악1
대중음악은 전문 지식이나 이론을 몰라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언제나 대중음악이 있다. 김해에 위치한 경남음악창작소 뮤지시스는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음악을 안내해 주는 길라잡이다. 경남음악창작소 대중음악 아카데미의 친절한 안내를 따라 음악의 길로 들어가 보자.
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환경에서
음악의 꿈을 이어가는
이들에게 단비 같은 아카데미
사진 2) 대중음악2
사진 3) 대중음악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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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대중음악 아카데미’ 개최
누구나 기쁠 때나 슬플 때 떠올리는 노래 한 곡이 있다. 음악을 들으면 그때의 추억이 떠오르거나 함께했던 사람들이 생각나기도 한다. 그 음악은 때로는 발라드였다가 힙합이었다가, 댄스음악이었다가 트로트가 되기도 한다. 장르를 불문하고 대중음악은 우리 모두의 삶 속에 깊이 들어와 있다.
경남음악창작소 뮤지시스는 음악에 목마른 사람들을 위한 뮤직 오아시스다. 뮤지시스는 지난 2020년부터 경남도민들의 음악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해 주기 위해 ‘대중음악 아카데미’를 개최하고 있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음악의 꿈을 이어가는 음악가 및 일반인들에게 단비 같은 교육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일반인을 위한 초급과정과
음악 전공 및 음반 발매자 등
대상 중급심화과정으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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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멘토가 전하는 살아 있는 교육
2023 대중음악 아카데미는 일반인을 위한 초급과정과 음악 전공 및 음반 발매 경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중급심화과정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단기 특강과 전문가 특강까지 더해지면서 내용이 더욱 풍성해졌다.
지난여름 무더위가 무색할 만큼 시원한 바람이 불던 초가을, 중급심화과정이 펼쳐지는 뮤지시스 강의실을 찾았다.
올해 중급심화과정은 프로듀싱 교육과 뮤직 비즈니스 교육 두 갈래로 강의가 진행된다. 강사진은 수도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각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는 전문가를 모셨다. 단순히 음악 이론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실전에서 활동하며 겪은 살아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실무에 바로 쓰일 수 있는 교육을 펼쳤다.
콘텐츠산업본부 대중문화산업팀 김윤혜 대리는 모든 강좌가 일회성 수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의 과정까지 연결되기를 바라며 강좌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뮤지션들이 음악을 만들고 앨범을 제작하는 게 끝이 아니라 음반을 유통하고 판매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으시더라고요. 그래서 비즈니스 부분에서 유통과 홍보에 대해 실질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강사진을 구성했습니다.”
음악·음반 전문가 등 강사로 초빙
프로듀싱, 비즈니스 교육 등
포괄적으로 배우는 강좌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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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7) 대중음악
내가 만든 음악, 어떻게 알리지?
프로듀싱 교육은 뮤직 프로덕션을 위한 믹싱과 마스터링 교육, 음악 프로듀서의 삶에 대한 강의가 펼쳐졌다. 음악 프로듀서로서 갖춰야 할 덕목과 음악인이라면 꼭 알아야 하는 기술적인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배우는 기회였다.
비즈니스 교육은 기획과 홍보, 유통 등 음반 비즈니스에 대해 포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강좌를 구성했다.
강의에 나선 유통사 더 볼트의 김호준 이사는 ‘디지털 음원 유통 분석을 통한 인디뮤지션 음원 발매 전략’을 강의했다. 음악을 프로듀싱해 앨범을 만들어도 이를 유통할 방법을 찾지 못하면 무용지물. 김 이사는 수강생 개개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개별 맞춤으로 음반 발매 전략을 멘토링했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수강생들과 명함을 주고받으며 “음반을 내면 꼭 연락 달라”며 다음을 기약하기도 했다.
예술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수정 강사는 ‘뮤직 비즈니스의 이해와 독립 음악가로서 성장하기’를 주제로 강의를 펼쳤고, 인디레이블 영기획의 하박국 대표는 ‘내가 만들고 싶은 음반, 한 장의 기획서로 시작하기’를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음악가가 하고 싶은 음악과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설정해 보고, 작업자와 파트너를 설득하는 방법을 익히는 뜻깊은 기회였다.
뮤지션이 되고 싶은 10대부터
그저 음악이 좋아 수강한 60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수업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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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9) 대중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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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었던 꿈을 되찾아 준 대중음악 아카데미
무엇보다 올해 대중음악 아카데미에서는 잊었던 꿈을 되찾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큰 울림을 줬다. 지난 8월 말에 열린 ‘뮤지션 필수 마인드셋 입문과정’에서는 공연기획자이자 프로듀서인 김현준 강사의 강의가 있었다. 김 프로듀서는 “음악에 대한 마음을 접고 생업을 하는 분들도 언제든 음악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 꼭 음반을 내지 않더라도 음악 활동을 지속하다 보면 취미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말을 들은 수강생 한 분은 “예전에 음악을 전공하고 음악활동도 하다가 꿈을 접었는데, 다시 꿈을 되찾은 것 같다.”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 수강생은 초급과정을 거쳐 중급심화과정 수업까지 착실하게 들으며 꿈에 한 발씩 가까워지고 있다.
대중음악 아카데미에는 뮤지션이 되고 싶은 10대부터 그저 음악이 좋아 수업을 듣는 6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수업을 듣고 있다. 음악으로 가는 길이 조금 멀어도 아직은 포기하지 않고 더 노력해 보겠다는 경남의 뮤지션들. 식은 줄 알았던 열정에 불을 지펴주고 포기했던 꿈에 다시 도달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것은 다름 아닌 대중음악 아카데미의 내실 있는 교육 덕분이었다.
이유는 모두 다르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모두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으로 세상에 메시지를 던지고픈 사람들이다. 이곳에서 배우고 익힌 것을 더 갈고닦아 그들의 이름을 세상에 드높이게 될 그날을 기대해 본다.
Interview
이그린
“저는 혼자서 음악을 하고 있어요. 이곳저곳에서 음악을 배우고 있기는 한데 좀 답답한 부분도 있고 더 알고 싶은 부분도 있어서 대중음악 아카데미를 신청했습니다.”
김관
“지방에서는 정보가 많이 없어서 음악을 제대로 배우려면 서울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기회로 지방에서도 음악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아요. 앞으로 유행을 떠나 계속 저만의 것을 보여주는 음악가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