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이슈 경남 최초 ‘문화콘텐츠 펀드’ 출범 경남도, 260억 규모… 콘텐츠 창업기업 본격 육성
페이지 정보
vol. 57 / 23-12-14 글 이정현 작가 / 사진 경남도 제공본문
경남 최초로 문화콘텐츠 펀드가 출범했다.
경남도는 지난 11월 28일 도내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 허브이자 유망 콘텐츠 기업들의 거점인 김해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가이아벤처파트너스와 문화콘텐츠 펀드 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문화콘텐츠 펀드인 ‘가이아K콘텐츠IP투자조합’의 총 펀드 결성액은 260억 원 규모이며, 한국모태펀드(150억 원), 경남도(10억 원), 한국만화영상진흥원(15억 원), 키다리스튜디오, 오콘,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대·중견 콘텐츠 기업이 출자에 참여했다.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경남도와 가이아벤처파트너스의 문화콘텐츠 펀드 결성 업무협약
가이아벤처파트너스는 769억 원 규모
콘텐츠 펀드 5개 운영 경험 있는 펀드 운용사
경남도와 성공 운영 등 상호협력 업무협약 체결
가이아벤처파트너스는 769억 원 규모 콘텐츠 펀드 5개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펀드 운용사다. 이날 경남도와 가이아벤처파트너스는 ▲투자조합의 결성 및 성공적인 운영 ▲문화콘텐츠 분야 유망 창업·벤처기업의 발굴 및 육성 ▲경남 창업투자 생태계 활성화 등에 대해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남도 “비제조 산업으로 경남의 미래 성장동력 다변화”
경남도는 콘텐츠 산업 등 비제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고자 문화콘텐츠 펀드 결성을 추진했다. 경남도는 주력 제조산업 중심 성장을 넘어 문화콘텐츠 등 비제조 산업으로 경남의 미래 성장동력을 다변화하기 위해 지난 10월 ‘경남 비제조 창업 활성화 계획’을 수립했으며, 문화콘텐츠 펀드 조성은 그 핵심과제 중 하나이다.
경남도는 문화콘텐츠 펀드를 통해 도내 유망 콘텐츠 스타트업이 적시에 성장자금을 안정적으로 투자받고, 운용사를 매개로 수도권 우수 콘텐츠 기업과의 협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도 – 가이아벤처파트너스
향후 도내 유망 콘텐츠 창업·벤처기업
발굴해 투자하고 콘텐츠IP 확보 지원
경남도와 가이아벤처파트너스는 향후 도내 유망 콘텐츠 창업·벤처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콘텐츠IP 확보를 지원한다. 또한 수도권 우수 콘텐츠산업 선도기업과 전문가의 도내 스타트업에 대한 액셀러레이팅(창업기획 지원) 확대와 펀드를 통한 우수 콘텐츠 스타트업의 경남 유치 등 문화콘텐츠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G-문화콘텐츠 기업설명회(IR데이)’도 개최
이날 문화콘텐츠 펀드 출범을 기념해 도내 유망 콘텐츠 기업을 우량 투자기관에 소개하고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G-문화콘텐츠 기업설명회(IR데이)’가 개최됐다.
기업설명회(IR데이)에는 피플앤스토리, 이퓨월드, 공감오래콘텐츠, 코코드론 등 경남 콘텐츠 기업 4개사가 투자유치 발표를 했다. ▲피플앤스토리는 웹소설·웹툰 제작 및 IP 기반 콘텐츠 유통 ▲이퓨월드는 XR기술을 활용한 메타버스 콘텐츠 서비스 개발·제공 ▲공감오래콘텐츠는 위치 기반 기술을 적용한 실감형 AR 콘텐츠 플랫폼 개발·제공 ▲코코드론은 종이드론을 활용한 드론 콘텐츠 개발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경남도 문화콘텐츠 펀드의 운용사인 가이아벤처파트너스를 비롯해 KC벤처스, 오피르에쿼티파트너스, 스마트스터디벤처스 등 현재 콘텐츠 펀드를 운용 중인 수도권 투자기관들이 참석했으며, 기업 투자유치 발표 후에는 도내기업과 투자사 간 일대일 면담을 통해 심층 투자 상담을 이어 나갔다.
참여 기업들은 “콘텐츠 펀드를 운용하면서 투자 실행 중인 수도권 심사역들에게 직접 보유 콘텐츠IP와 아이템, 성장 잠재성 등을 중심으로 실제 투자 여부를 심사받은 것이 큰 의미가 있었다”며, 앞으로 경남도 문화콘텐츠 펀드를 통한 투자유치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했다.
“도내 유망 콘텐츠 창업·벤처기업의
성장자금 유치 관련 돈맥경화 현상 완화
문화콘텐츠 창업이 꽃피우는 밀알이 되길”
경남도 이재훈 창업지원단장은 “제조산업의 성지 경남에서 문화콘텐츠에 특화된 펀드가 처음 출범한 것 자체가 의미 있다”며, “이 펀드가 도내 유망 콘텐츠 창업·벤처기업의 성장자금 유치 관련 돈맥경화 현상을 완화하고, 문화콘텐츠 창업이 꽃피우는 밀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도내 기술창업 지원은 제조업 중심으로 이루어진 측면이 있으나, 앞으로는 미래 먹거리로 부상한 콘텐츠 등 비제조 창업을 적극 지원해 다양한 고부가가치 산업군에서 ‘글로벌 혁신 창업의 메카 경남’을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 콘텐츠 수출액 124.5억 달러… 미래 먹거리 산업 ‘저력’
한편 ‘K-콘텐츠 수출전략(2023.2. 관계부처 합동)’에 따르면 2021년도 콘텐츠 수출액은 124.5억 달러로, 가전제품(86.7억 달러) 및 전기차(69.9억 달러) 등을 추월하고 새로운 대표 수출품목으로 떠올라 콘텐츠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2022년 지역콘텐츠기업 현황 및 창작자 실태조사(2023.2.24.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도내 콘텐츠 기업의 ‘경남 내 지원사업 및 투자 관련 만족도’는 평균 4.55점(5점 만점)으로 높은 편이며, 필요한 지원 분야는 ‘금융기관을 통한 투·융자 지원’이 3위(36.9%)로 조사되어 문화콘텐츠 펀드의 필요성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