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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58 발행월 : 202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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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이슈 문화소외지역에 내린 공연예술씨앗 하동문화예술회관 공연장 상주단체 ‘극단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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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52 / 23-07-31 글 정재흔 작가 / 사진 극단 현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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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년 역사의 전문예술법인 ‘극단 현장’(대표 고능석)이 하동에 또 하나의 둥지를 틀었다. 지난 4월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3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부터다. 극단 현장은 이로써 하동군 최초의 공연예술 상주단체가 됐다. 문화소외지역인 하동에서 극단 현장은 전국 최우수 상주 프로그램 운영 노하우를 어떻게 접목시키고 있을까



극단 현장은 40여 명 단원들과 

함께 정극·음악극·마당극·넌버벌·1인 공연 등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연극 제작 



정극부터 넌버벌까지 다양한 공연 형식 


극단 현장은 ‘일상의 경험을 무대 위로, 무대 위의 깨달음을 일상으로 가져오는 순환’을 철학으로 삼아 관객과 소통 하는 전문예술법인이다. 대표작으로는 ‘강목발이’, ‘길위에서’, ‘정크, 클라운’ 등이 있으며 40여 명의 단원들과 함께 정극, 음악극, 마당극, 넌버벌, 책공연, 1인 공연 등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연극을 제작하고 있다. 이 밖에 문화예술교육, 지역문화예술축제 기획 및 주제공연 제작 등을 하고 있으며 활동 기반인 진주에서 150석 규모의 현장아트홀, 다목적 소극장 현장아지트, 갤러리 현장 에이라운드, 공유협업공간 현장아고라 등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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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길 위에서 



지원사업으로 역량 강화 · 창작 레퍼토리 확보


고능석 대표는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이 오늘날의 극단 현장을 만든 토대가 됐다고 본다. 이 사업을 통해 레퍼토리와 형식의 다양화를 꾀할 동력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 극단 현장은 2012년 산청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로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사천시, 함양군 등지에서 기량을 갈고 닦았다. 공연장이 예술단체에 안정적인 활동 기반을 제공하고 마케팅까지 지원하니 단체는 자연히 우수한 창작 희곡 발표에 매진하게 된다. 극단 현장에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3관왕이란 큰 영광을 안겨준 대표작 ‘강목발이’나 고운 최치원을 그린 ‘길 위에서’, 판토마임으로 아동극의 새로운 지평을 연 ‘정크, 클라운’ 등은 물론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장승인형극 ‘신통 방통 도깨비’, 판토마임과 카툰 형식을 융합한 ‘카툰마임 쇼’ 역시 최근 10년간 만들어진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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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신통방통 도깨비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은

레퍼토리·형식 다양화 꾀할 동력

오늘날의 ‘극단 현장’ 만든 토대 


극단 현장의 새로운 레퍼토리 


극단 현장은 지난 5월 하동에서 첫 번째 기획공연으로 ‘정크 클라운’을 선보였다. ‘정크, 클라운’은 배우들의 숙련된 팬터마임 기술과 버려진 고물을 이용한 변형 놀이로 어린이를 포함해 어른들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넌버벌 코믹 마임극이다. 제12회 대한민국연극대상 베스트 작품상을 수상한데 이어 더레드커튼 국제페스티벌 3관왕 수상, 인도 전역 영상 송출, 중국서안국제아동연극제·일본삿포로 극장제에 초청되는 등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6월에 올린 두 번째 공연 ‘카툰마임쇼’는 11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형 마임쇼로 언어적 제약이 없다. 때문에 어린이부터 외국인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하동군민들이 마당극에는 익숙하지만 정극이라고 하는 연극 공연은 접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아동극은 군민들이 정극과 친해질 수 있도록 안배한 거죠. 보통 레퍼토리 작품 하나, 창작 공연 하나, 두 작품만 공연하면 되는데 저희는 레퍼토리 하나와 아동극 2개를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아동극 관람 후 관심도가 높아지니 확장성이 생기더라고요. 앞선 두 작품 모두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은 작품이니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 가족도 즐겁게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을 겁니다."


7월 26~27일 선보인 마지막 레퍼토리는 창작 초연 ‘개는 물지 않는다’이다. 우리 사회의 지배층과 소시민들의 모습 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블랙코미디 정극이다.


인구 소멸지역 사라지는 목욕탕 배경

이 시대 아버지들에 대한 얘기 담은

새로운 레퍼토리를 하동에서 준비 중 


고능석 대표는 하동에서 새로운 레퍼토리를 준비하고 있다


“하동에 가상의 목욕탕이 하나 있어요. 목욕탕 때밀이 아저씨 이름이 ‘하동구’인데 어느 날인가 목욕탕 문 닫는 날이 와요. 목욕탕 가족들이 갖고 있는 때도 밀고, 관객들 때도 밀어주고 세상사에 대한 얘기를 풀어보는 거예요. 인구 소멸지역에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어요. 이 시대의 아버지들에 대한 얘기도 재밌게 어우러질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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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극단 현장 고능석 대표 



“극단 운영 노하우로 하동 문화예술 활성화”


하동문화예술회관에서는 그간 대관 위주의 사업을 운영 하고 있어 주체로서 역할 수행에 애로가 있었다. 또한 지역인구의 38%가 65세 이상의 노인인데다 다문화 가정, 청년 귀농귀촌 인구 등 복잡한 형태의 수요층이 있어 군민들의 문화 향유 욕구에 부응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극단 현장은 우수한 공연기획력과 공공공연장 운영, 지역축제 기획 및 주제공연 제작 경험 등을 토대로 ▲다양한 연령대를 위한 공연 프로그램 기획·운영 ▲하동지역 문화예술단체 네트워크 공연 기획 ▲지역축제 활성화 협력 사업 시스템 구축 ▲동호회, 커뮤니티, 기업 관객 적극 발굴 ▲하동문화예술회관 관극회원 모집 등 하동군의 문화 예술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동문화예술회관은 공연장 가동률 향상과 지역 축제 협력 사업 시스템 구축, 상주단체의 전문인력 확보 및 재정 자립도 향상 효과가 기대된다. 극단 현장과의 파트너십 강화로 상주 프로그램 운영의 전문성과 완성도가 보장되는 건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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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사부작사부작 하동산책 



극단 현장 주요 수상 


2022년 제40회 경남연극제 단체 대상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 단체 금상
2021년 제39회 경남연극제 단체 대상
2020년 제38회 경남연극제 단체 대상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단체 금상
2019년 예술경영대상 예술경영센터 대표상 수상
대한민국연극상 베스트 작품상 수상
2017년 전국 공연장상주단사업 최우수상 2회 수상(전국 1위)
2016년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금상 수상
전국 공연장상주단사업 최우수상 2회 수상(전국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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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 실경뮤지컬 의기 논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