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에 한번 빠져들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주인공과 함께 힘든 일을 겪어내며 성공에 이르기도 하고, 멋진 상대와 달콤한 러브 스토리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장면이 하나하나 이어질수록 그 매력은 더욱 깊어진다. 웹툰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K콘텐츠 대표주자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이다. 경남의 웹툰 가능성을 키우는 경남웹툰캠퍼스에서 웹툰 스킬업 교육으로 꿈에 한 발 다가서고 있는 미래의 웹툰 작가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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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 강렬한 작화와 섬세한 배경, 여기에 보는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멋들어진 대사까지 더해지면 한 편의 웹툰이 탄생한다.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국내 웹툰 시장은 나날이 성장을 거듭하면서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웹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웹툰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웹툰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경험할 기회는 생각보다 부족하다. 웹툰 작가가 되려면 어떤 공부를 해야 하고 어디서 배울 수 있을까? 종이에 그리는 그림과 패드에 그리는 그림은 무엇이 다르며, 어떻게 하면 동작을 더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스토리 기획은 어떻게 해야 하고 현직 웹툰 작가가 가장 즐겨 쓰는 툴은 무엇일까? 경남웹툰캠퍼스에서 펼쳐진 2023 웹툰 스킬업 교육은 이런 많은 질문에 대한 대답이 모두 모여 있었다. 

비기닝 웹툰과 스토리 기획,  

클립 스튜디오, 스케치업, 

3D웹툰 블렌더 등 5개 과정 진행

입문부터 고급 과정까지, 웹툰에 대한 모든 것

2023 웹툰 스킬업 교육은 8월과 9월에 걸쳐 경남웹툰캠퍼스에서 펼쳐졌다. 이번 교육과정은 비기닝 웹툰과 스토리 기획, 클립 스튜디오, 스케치업, 3D웹툰 블렌더 등 총 5개 과정으로 진행됐다. 여기에 드로잉 특강과 비즈니스 특강, 학생과 청소년을 위한 원데이 클래스까지 다양한 교육과정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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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기닝 웹툰 프로그램은 웹툰 입문 과정으로 웹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을 수 있다. 웹툰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아보고 간단한 스케치 및 툴 사용을 통해 웹툰에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최근에는 장래 희망으로 웹툰 작가를 꿈꾸는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초등학생 수강생도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토리 기획, 클립 스튜디오, 스케치업, 3D웹툰 블렌더 과정은 예비 작가 및 기성 작가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그림은 배웠지만 더욱 스킬을 키워나가고 싶은 예비 작가는 물론이고, 이미 데뷔했지만 색다른 기술을 배워보고 싶은 기성 작가들도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했다. 

웹툰 스킬을 끌어올리는 교육에 더해 국내 웹툰 산업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특강도 진행했다. 웹툰 산업에 대한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웹툰 업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사실적으로 알려줌으로써 현실감각을 키워주기 위해서다. 현업에 종사하는 관계자가 직접 특강을 펼쳤고, 특강 후에는 소수 인원이 모여 간담회도 진행했다. 

경남웹툰캠퍼스로 찾아오기 힘든 경남 18개 시ㆍ군 학생들을 위해 찾아가는 원데이 클래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창원과 진주지역 원데이 클래스를 마쳤으며, 앞으로 경남 전역으로 찾아가 웹툰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위해 짧지만 의미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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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웹툰 배우고 싶은 사람과  

작가의 길을 걷고 싶은 사람 구분해

필요한 교육을 진행한 것이 큰 도움

현업에 활용 가능한 웹툰 스킬

웹툰 스킬업 교육은 웹툰캠퍼스 유치 이후 올해로 5회째 펼쳐지고 있다. 지금까지 진행해 온 과정에서 수강생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대폭 수정했다. 지난해 난도가 너무 낮아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피드백을 받고 올해는 사전에 포트폴리오를 받아 난도를 맞춰 수업을 진행했다. 그랬더니 올해는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프로그램 운영 사무국 커넥팅닷유나이티드 김동욱 대표는 취미로 웹툰을 배우고 싶은 사람과 작가의 길을 걷고 싶은 사람을 구분해 필요한 교육을 진행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웹툰 스킬업 교육은 입주작가 여러분께서도 참여해 들을 정도로 현업에 필요한 것들을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현업에 계신 작가를 강사로 섭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하루 8시간 집중 교육으로 제대로 한 작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어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수업별 출석률 80%가 넘는 우수 수강생들에게는 ‘인사이드 트립’ 기회도 제공한다. 인사이드 트립은 리디북스나 카카오페이지 등 웹툰 관련 업체의 내부를 직접 견학하고 웹툰 담당자도 만나볼 수 있는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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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가 후배에게, 다시 후배가 후배에게

올해 교육은 경남웹툰캠퍼스 입주 작가로 카카오 웹툰 <정의는 죽지않는다>를 완결하고 현재 네이버 웹툰 <좀비묵시록82-08> 연재를 앞두고 있는 유경우 작가가 강사로 참여해 더욱 뜻깊었다. 유 작가는 웹툰을 연재하면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웹툰 작가가 갖춰야 할 기술과 마음가짐을 알려주고 선배이자 멘토로서 의미 있는 강의를 진행했다. 입주작가가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알려주고, 다시 후배가 또 다른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알려주는 선순환은 경남웹툰캠퍼스가 지향하는 가장 아름다운 미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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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5회째 매년 여름 진행 

하루 8시간 스킬업 집중 수업

실력 향상 성과물도 눈에 띄어  

경남 웹툰 산업 발전의 디딤돌

웹툰캠퍼스 유치 이후 매년 여름이면 이곳에서 웹툰 작가의 스킬업을 위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수강했던 예비 작가가 올해는 실력이 더욱 향상되어 다시 강의를 듣기도 하고, 하루 8시간 집중 수업으로 눈에 띄는 성과물도 나온다. 

“앞으로 3~5년 정도만 지나면 여기서 교육받은 웹툰 작가가 데뷔해 좋은 성과를 올릴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따로 홍보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이 경남의 웹툰 산업을 인정해 줄 거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교육이 진행되어 예비 작가들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프로그램당 24시간은 인생을 바꿀 만큼 긴 시간은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하루 8시간, 3일의 집중 교육으로 수강생들은 완성도 있는 캐릭터와 나만의 이야기도 한 편 기획해 보았다. 그리고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과 서로 다독여 가며 어려운 길을 함께 걸을 힘도 얻었다. 이 짧지만 강렬한 웹툰 스킬업 교육으로 예비 웹툰 작가는 꿈에 한 발 다가갔고, 경남 웹툰 산업도 한 발 앞으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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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 참가자 김혜정(양산) 씨 

“지난해 수업을 듣고 만족해서 올해도 신청해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부족한 점을 하나하나 짚어 주시고 어려운 질문에도 상세하게 답변해 주셔서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하루 8시간 강의로 집중해서 그림도 그릴 수 있고 강사님 강의도 수준이 높아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 교육 참가자 이재형(창원)

“오랫동안 웹툰 학원에 다녀서 대부분 스킬은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수업에서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웹툰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현직 작가가 쓰는 효율적인 방법과 작가로서 마음도 다잡으면서 앞으로의 방향성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