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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57 발행월 : 202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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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이슈 김해시 대표 캐릭터 ‘토더기’ 스토리 제1회 경남 콘텐츠 페어 캐릭터 어워즈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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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57 / 23-12-14 글 정재흔 작가 / 사진 김해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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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달막한 몸체에 땅콩 같은 실루엣이 매력적인 오리가 떴다. 김해를 대표하는 새 얼굴 ‘토더기’다. 지난달 ‘제1회 경남 콘텐츠 페어 캐릭터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하신 몸이자 고위 공무원이기도 한 이 오리를 쫓아 김해문화재단이 있는 김해문화의전당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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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경남 콘텐츠 페어에서 춤을 추고 있는 '토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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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캐릭터 어워즈'에서 대상을 받은 '토더기’



고대 가야인들의 오리 사랑에서 비롯한 토더기


2023 경남 콘텐츠 페어 캐릭터 어워즈는 도내 지자체, 공공기관, 지원기업에서 제작한 캐릭터 중 최고의 캐릭터를 뽑는 공모전으로 올해 처음 시행됐다. 이번 대회에 참가 캐릭터 모집을 거쳐 9개 캐릭터가 본선에 진출했다. 그중 하나가 토더기다. 

투표 방식은 간단하다. 전문가 심사보다는 대중에 맡겼다. 사전 온라인 투표(40%)와 현장 투표(60%)를 거쳤다.



‘흙 토(土)’와 덕(duck)의 애칭 ‘더기’ 합성

김해 망덕리고분군에서 출토된 

가야시대 ‘오리문양 토기’ 모티브로 제작



땅콩 같은 실루엣의 이 하얀 오리가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첫 대회에서 대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낙동강 어드매에 날아들던 오리를 귀여워해 오리 모양 토기를 빚어내던 고대 가야사람들과 비슷한 마음일 것이다.

‘토더기’는 ‘흙 토(土)’와 오리를 뜻하는 덕(duck)의 애칭 ‘더기’를 합성한 이름이다. 모티브가 된 유물은 김해 망덕리고분군에서 출토된 가야시대의 ‘오리문양 토기’다. 출토됐다는 의미로 ‘토(土)’ 자가 붙었다. 

김해 역사·문화의 근원인 금관가야 때, 오리는 땅, 물, 하늘을 오가며 현세와 내세를 이어주는 신령스러운 존재이자 농경에 유용한 비를 몰고 오고 다산을 하는 길조로 각별하게 여겼다. 이에 오리모양 토기를 만들어 일상에 사용해 왔고 주촌면 망덕리 고분군 등에서 토기가 출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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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문화도시협의체 구지몽상’의 회의 모습



김해시 ‘문화도시협의체 구지몽상’ 주도로 리뉴얼 과정 거쳐


2021년 김해문화도시센터의 법정문화도시 조성사업 과제로 개발할 당시만 해도 이름이 ‘더기’였단다. 김해 청년 디자인 스튜디오 ‘식스먼스 베를리너’가 디자인한 카카오톡 이모티콘 캐릭터 ‘더기’는 지난해 김해시 ‘문화도시협의체 구지몽상’의 주도로 전문가 자문, 시민선호도 조사 등 다양한 의견수렴과 리뉴얼 과정을 거쳤다. 

이는 김해시가 시민주도형 문화도시를 표방한 덕이다. 시민위원장을 포함해 시민·행정·유관기관 10여 명으로 조직된 문화도시협의체는 문화도시 사업비의 1% 예산 집행 계획을 운영하고 실행할 수 있다. 향토성과 상표권의 유사성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이름을 부여받은 ‘토더기’는 올해 11월 시의 상징물로 최종 낙점, 공식적인 법적 지위를 부여받았다.



‘토더기’의 데뷔는 지난해 10월 

높이 10m 대형 공기조형물 만들어 

김해 연지공원 호수 위에 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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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연지공원 호수에 뜬 토더기



김해 연지공원 호수에서 첫 데뷔


토더기의 데뷔는 지난해 10월 김해 연지공원 호수에서 이뤄졌다. 높이만 10m에 달하는 대형 공기조형물로 만들어 호수 위에 띄운 것이다. 서울 잠실 석촌호수에 둥둥 떠 시민들에게 많은 위안을 줬던 ‘러버덕’에 영감을 얻었다. 

10월 15일부터 한 달간 도심 공원인 연지공원에서 진행한 ‘토(土)더기’ 수상(水上) 공공전시는 큰 인기였다. 토더기가 전시되자 블로그·카페·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각종 온라인에서는 많은 사랑과 관심이 쏟아졌다.

11월 물빼기 공사 등으로 수상 전시가 어려워지자 가야테마파크의 거북호수로 옮겼다가 올해는 아예 상반기에 가야테마파크, 하반기에 연지공원으로 날려 보냈다. 



부산김해경전철 김해시청역은 

12월부터 ‘토더기 테마역사’로 변모

역사 오가는 승객들 맞이하고 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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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더기 테마역사로 조성된 김해시청역



경전철 김해시청역에 토더기 테마역사 조성


이제 토더기를 보려면 부산김해경전철 김해시청역으로 가면 된다. 12월부터 ‘토더기 테마역사’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테마역사 조성 역시 김해문화도시센터의 ‘문화도시협의체 구지몽상’에서 제안한 아이디어다. 토더기가 경전철 이용객들의 무사안녕(無事安寧)과 행복을 빌어주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토닥토닥’ 다독여주는 듯한 어감에 착안했다. 역사를 오가는 승객이 ‘토더기’의 집들이에 초대된 것처럼 ‘토더기’가 승객을 맞이하고 배웅한다. 역사 곳곳에 붙은 말풍선 시트지에는 토더기가 전하는 위로와 응원의 문구를 부착했다. 

전시물의 응원 문구는 인생 선배의 따뜻한 말 한마디다. 인생을 먼저 살아온 지역 어르신들이 인생 선배 입장에서 지역의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담았다. 협의체 위원이 직접 인터뷰를 진행해 수집했으며 문화도시센터 온라인플랫폼 금바다소리통(gimsotong.kr)의 시민제안도 받았다. 일정 공감수 이상을 받은 제안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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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일 김해시 명예직인 홍보국장(서기관급)으로 특별 임용된 '토더기'



김해시 곳곳 홍보하는 김해 대표 캐릭터로 성장


김해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성장한 토더기는 이제 시민들의 사랑을 갚겠다고 나섰다. 

국장급인 서기관(4급) 직책을 맡아 시를 알리는 ‘홍보첨병’으로 대대적인 활동을 펼치겠다는 야심 찬 포부다. 내년에는 전국체전, 동아시아 문화도시, 김해방문의 해 등 3대 대형 이벤트가 김해시에서 열리므로 토더기의 임무가 막중하다. 

지난 12월 1일 열린 정례 조회에서 공무원증을 받은 토더기 국장은 임용날인 1일부터 8일간 시청사 안내 도우미로 활약했다. 로비 안내데스크에서 시민들과 소통하며 사진 촬영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앞으로는 SNS를 통해 대성동고분군과 수로왕릉 등 역사 유적지부터 가야테마파크와 낙동강 레일파크 등 다양한 관광지를 홍보하겠단다. 

작고 귀여운 토더기에게 한눈에 반해버린 팬들을 위한 반가운 소식도 있다. 지난 제1회 경남 콘텐츠 페어에서 전시된 비매품 컵코스터, 스티커, 마우스패드는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제 시 대표 캐릭터로 선정됐으니 김해시는 토더기 캐릭터의 다양한 응용 매뉴얼을 마련하고 이를 활용해 굿즈, 관광기념품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관건은 상징물 관리운영 조례다. 조례 제·개정을 통해 민간 차원에서도 토더기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도시의 대내외적 이미지 제고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도모할 수 있다. 

김해시민과 김해를 찾는 관광객에게 오리의 행운이 깃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