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공감 [경남 클라쓰] 유네스코 세계유산 불보 사찰 통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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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63 / 24-09-26 정리 김봉임 / 사진 제공본문
통도사는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영축산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의 승려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창건주 자장율사가 643년에 당나라에서 귀국할 때 가지고 온 불사리와 가사, 대장경 400여 함을 봉안했다. 대웅전 남쪽의 금강계단에 봉안한 불사리탑이 통도사의 중심이 되기 때문에 대웅전 내부에는 불상을 봉안하지 않았다. 삼보사찰 가운데 불사리를 모신 불보 사찰이며,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또한 최근, 2024년 4월 2일 통도사 천왕문이 국가유산 보물로 승격되었다.
부처님 사리를 봉안한
금강계단
통도사 창건의 기본정신은 부처님 사리를 봉안한 금강계단에 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선덕왕 때인 정관(貞觀) 12년 계묘년(癸卯·643)에 자장율사 스님께서 당에서 모시고 온 부처님의 두골, 치아 등 사리 100립과 부처님이 입으시던 비라금점가사 한 벌이 있었는데 그 사리를 세 등분으로 나누어 일부분은 황룡사 탑에 두고 일부분은 태화사 탑에, 일부분은 가사와 함께 통도사 계단에 두었으며”라고 하였다. 계단은 2층으로 상층(上層) 가운데에 범종 모양을 하고 있는 석개(石蓋)를 안치하였다.
선원과 강림을 모두 갖춘
총림
통도사는 대한불교조계종 15교구의 본사이며 전국에 100여 개의 말사와 국외에 10여 개의 포교당을 관장하는 대본산이다. 또한 1984년 총림(總林)으로 지정되었다. 총림이란 강원, 선원, 율원, 염불원을 모두 갖춘 사찰이다. 강원은 승려들이 공부하는 장소를 말하며, 선원은 승려들이 참선하는 곳을 말한다. 율원은 율사(律師)를 양성하는 불교의 전문 교육기관으로 보통 총림을 두고 있는 큰 절에 설치된다. 한국 불교의 조계종에는 해인사, 송광사, 통도사, 수덕사, 백양사 5대 총림이 있었는데, 2012년 11월 7일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에서 동화사, 쌍계사, 범어사 세 사찰을 총림으로 추가 지정하였다. 이에 따라 현재 대한불교조계종에는 8대 총림이 있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사찰 5대 적멸보궁
통도사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우리나라 삼보사찰 중의 으뜸인 불보 사찰이다. 우리나라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사찰이 많은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다섯 곳을 5대 적멸보궁이라고 한다. 영축산 통도사, 오대산 중대, 설악산 봉정암, 사자산 법흥사, 태백산 정암사이다. 적멸보궁에 모셔진 부처님의 진신사리는 모두 신라시대 자장 스님이 당나라 유학길에 모셔 온 것들이다.
2024년 국가 유산 보물로 지정된
통도사 천왕문
통도사 천왕문은 1713년(숙종 39)에 화재로 소실된 것을 그다음 해인 1714년에 중건했다는 '영산전천왕문양중창겸단확기문, 1716년' 기록이 남아있다. 또한 천왕문 내부에 봉안된 사천왕상이 1718년(숙종 44)에 제작됐다는 묵서(墨書)가 확인됐다. 이는 건립 시기를 명확하게 규명할 수 있는 사찰 산문(山門)중 보기 드문 사례로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높이 평가 받아 보물로 지정됐다. 통도사 천왕문은 앞서 1985년 11월 14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가 2024년 4월 2일 국가유산 보물로 승격됐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익공계(翼工系) 맞배지붕 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