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67 발행월 : 202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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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트렌드 [글로벌, 경남] 벽을 깨고 미래로 날아오르다 - 제19회 거창세계대학연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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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63 / 24-09-26 정리 서영무 /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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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축제 거창세계대학연극제를 아시나요? ‘거창세계대학연극제는 전 세계 젊은 대학 연극인들을 대상으로 대학 연극 문화를 활성화하고, 국내외 대학의 창의적 작품 교류로 미래 연극 양식을 제시하는 대학 연극 경연이다. 2006년 처음 개최되어 18년간 수많은 대학 연극인을 육성해 온 거창전국대학연극제가 지난 2023년 처음으로 미국, 프랑스, 일본의 대학이 참가하면서 세계대학연극제로 승격됐다. 올해도 국내외 여러 대학이 참가하여 각기 다른 스타일과 해석을 무대에 올리며 연극을 통한 문화적 교류의 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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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깨고 날다   

19회 거창세계대학연극제는 벽을 깨고 날자라는 주제 아래, 지난 814일부터 21일까지 거창연극학교 일원에서 개최됐다. 국내 7개 대학팀의 라이브 공연과 해외 3개 대학팀의 미디어 영상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전 세계 다양한 연극 양식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821일 진행된 폐막식 및 시상식에서 영광의 단체 대상은 햄릿: 더 라이브를 선보인 대진대학교 연기예술학과가 차지했다. 단체 금상은 경기대(의자는 잘못 없다), 단체 은상은 동아방송예술대(한여름 밤의 꿈용인예술과학대(소년B가 사는 집), 단체 동상은 성균관대(브리튼 왕국의 리어왕계명대(She, 불씨대경대(태풍의 눈)에 각각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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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진대 '햄릿: 더 라이브' 대상 수상  


Q. [19회 거창세계대학연극제] 대상 소감을 전한다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가지고 함께 울고 웃으며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이를 거창에서 관객과 함께 나눌 수 있었다는 점 이 모든 것이 감사하다는 생각만 들 뿐입니다.”

 

(대진대, 연출 김문희)

 대진대학교 연기예술학과는 '햄릿: 더 라이브' 작품으로 단체 대상과 개인 연출상(22학번 김문희), 개인 연기대상(22학번 최진률), 개인 연기상(22학번 안관민) 수상이라는 영예를 받았다. 연출상을 수상한 김문희 학생은 인간에게 삶과 죽음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짐과 동시에 그 경계에서 존재하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라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더불어 “‘등불오브제로 죽음의 존재들이 스며들어 가는 과정을 표현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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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제의 하이라이트  

이번 연극제 기간에 부대 행사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극단 집현> 최경희 대표의 토크쇼, 고려대학교 문학박사 이주영 교수의 <대학 연극의 전문성과 방향성> 특강, <한국전통연희연구소>의 대표인 이상희 연출가의 연기 마스터 클래스 등이 진행됐다. 특히 이상희 연출가의 연기 마스터 클래스는 학생들과 관객들에게 연기의 깊이와 기술을 전수하며 연극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큰 영감을 줬다.


 

95fef8c74bde4a7d47055c1f8a0067ee_1727354118_464.jpg20회 연극제를 기다리며   

2025년 제20회 거창세계대학연극제는 지금까지의 틀을 벗어나 금원산의 자연 속으로 들어가 캠핑 스타일의 페스티벌로 개최할 예정이다. 본선에 진출한 10개 대학의 경연이 진행되는 10일 동안 캠핑을 하며 토론과 공동작업 기획도 하는, 학교에서 얻기 어려운 경험으로 전문성을 높이자는 취지라고 한다. 거창세계대학연극제 김정현 사무국장은 내년 연극제는 조금 더 아카데믹한 콘텐츠와 자연이 어우러져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또한 앞으로도 거창세계대학연극제를 통해 경남의 풍부한 예술적 자산이 세계 무대에서 빛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대학 연극은 미래 연극의 자산이라고 한다. 요즘 기성극이 상업주의와 기계적 구조에 물들어 순수 연극과 멀어지는 현실 속에 어쩌면 거창세계대학연극제라서 순수 연극과 마주할 수 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도 전 세계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 연극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펼치고, 미래의 연극 문화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특별한 축제가 계속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