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트렌드 [글로벌, 경남] 음악으로 세상을 연결하는 순간 <2024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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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65 / 24-11-19 글 신혜원 / 사진 제공본문
경남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은 1917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났으며, 생전 세계 5대 작곡가로 꼽히며 150여 곡의 작품을 남긴 현대 음악의 선구자이다. 아름다운 도시 통영의 자연과 문화, 예술적 자산 속에서 성장한 윤이상은 서양음악의 바탕 위에 동양의 철학과 국악의 음향을 완벽하게 융합하여 인류 음악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세웠다.
젊은 음악인과 함께한 음악 여정
동아시아 전통음악의 생생함과 유연함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아방가르드 테크닉을 포함한 유럽의 확고한 전통을 포섭한 그의 음악은 오늘날까지 동양과 서양을 잇는 다리로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윤이상의 음악적 세계를 기리고자 2003년에 시작된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경상남도, 통영시, MBC경남이 주최하고 통영국제음악재단이 주관하여 진행되고 있다. 전 세계의 재능 있는 젊은 음악인의 발굴과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2006년 한국 최초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 가입 등 굵직한 성과를 내며 통영이 국제 음악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2024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그의 타계일인 11월 3일을 기점으로 첼로, 피아노, 바이올린 세 부문이 매년 번갈아 개최되는데, 올해는 ‘바이올린’ 부문이 진행됐다. 이번 콩쿠르에는 총 26개국 140명의 참가자가 지원하였으며, 지난 8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예비심사에서, 본선 심사위원 미하엘라 마르틴 독일 쾰른 대학교 교수를 중심으로 구성된 예비심사위원단이 영상 및 서류 심사를 거쳐 10개국 24명의 본선 경연자를 선정했다.
11월 9일 진행된 결선 무대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이며 독일 ARD 콩쿠르 예술감독 등을 역임한 크리스토프 포펜이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를 지휘해 결선 경연자들과 협연하였다. 결선에서 겨룬 총 4명의 경연자 중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 중국의 차오원 뤄가 1위 수상자로 결정됐다.
2024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
Q.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1위 수상 소감을 전한다면?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관객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부모님과 선생님 그리고 저를 응원해 준 친구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이곳에서 다른 참가자들을 만나 즐거웠고, 통영에서의 시간 또한 매우 특별했다.”
(중국, 차오원 뤄)
2위에는 대한민국의 박은중, 3위는 심동영, 4위에는 일본 리노 요시모토가 선정되었으며, 윤이상의 ‘바이올린 협주곡 3번(1992)’을 가장 탁월하게 해석한 참가자에게 주는 윤이상 특별상은 심동영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문화예술이 파도처럼 춤추는 도시 ,통영
2024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통영국제음악재단은 앞으로도 다양한 음악 교육 사업을 통해 통영을 문화와 음악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2015년 통영시의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선정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음악을 통해 국제적인 무대에서 스스로를 표현하고, 이를 통해 윤이상의 음악적 위상과 음악의 도시 통영의 명성을 높여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