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트렌드 [글로벌, 경남] 세계로 뻗어 나가는 경남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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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60 / 24-06-25 글 서영무 / 사진 백동민본문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웹툰은 최근 해외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어 글로벌 K콘텐츠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건 경남 웹툰. 올해 초 해외시장에 진출한 경남 웹툰이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에서 운영하는 경남웹툰캠퍼스 입주작가 ‘경우’의 ‘좀비묵시록 82-08’ 이야기이다. 웹툰의 영향력은 국내에서 이미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마스크걸>, <무빙>과 같이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들도 모두 웹툰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2차 창작물이다.
▶경남 웹툰, 해외에 진출하다.
최근 국내에서 인기리에 연재되던 ‘좀비묵시록 82-08’을 알고 있는가? ‘좀비묵시록 82-08’은 웹툰 작가 ‘경우’가 그림을 담당하는 작품이다. 웹툰 작가 ‘경우’는 경남웹툰캠퍼스에 입주한 후 네이버 웹툰에 ‘좀비묵시록 82-08’을 연재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2월 22일 북미 라인 웹툰에 론칭한 데 이어 3월 9일에는 대만에서 웹툰을 론칭했다. ‘좀비묵시록 82-08’은 동명 웹소설이 원작이며, 어느 날 갑자기 서울 전역에 의문의 전염병이 퍼지면서 일어나는 일을 담은 웹툰이다. ‘경우’ 작가는 감상 포인트에 대해 “작중 주인공은 여러 인물로 크게 3그룹으로 나뉘며, 그룹의 색이 다 다르기 때문에 취향에 맞는 생존 그룹으로 몰입하여 즐기시면 더욱더 재밌게 감상하실 수 있다”라고 말했다.
‘좀비묵시록 82-08’은 북미 라인 웹툰 오픈 이후 한 달 동안 평점 9.64점, 총 조회수 36만 뷰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에 ‘경우’ 작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라며 “오히려 일반적인 작품과는 다른 여러 시점의 주인공들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보니 지루해질 때가 있고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아닌 다른 주인공의 이야기를 봐야 하는 구간도 생기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라고 밝혔다.
▶경남 웹툰 작가들의 든든한 지원군! ‘경남웹툰캠퍼스’
해외에서 ‘경우’ 작가가 성과를 냈다면, 국내에서는 최근 식이(웹툰 ‘이스케이퍼’), 햇지애(웹툰 ‘전갈의 시간’) 등 경남 웹툰 작가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렇게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경남 웹툰 작가들이 꾸준히 연재 소식을 전할 수 있는 데에는 경남웹툰캠퍼스의 역할이 크다. 2020년에 세워진 경남웹툰캠퍼스는 지역 웹툰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및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역 웹툰 인재 양성과 인프라 조성으로 지역 웹툰문화산업 생태계 마련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웹툰 제작 체험부터 교육, 웹툰 사업화 연계, 성장 지원까지 웹툰작가로 활동할 수 있는 일련의 과정을 지원한다.
‘경우’ 작가는 “멘토링 캠프에 강사로 참여해서 웹툰을 지망하시는 분들과 소통하고 제가 예전에 느낀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지속적으로 마련되어 좋았다”라며 “입주작가에게 가장 큰 메리트는 작업실 24시간 개방된 작업실과 경남웹툰캠퍼스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관리”라고 경남웹툰캠퍼스 사업 및 프로그램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밝혔다.
▶무엇의 원작이 아닌, 웹툰 그 자체로
콘텐츠 홍수의 시대에 국내에서 웹툰은 그 자체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만 해외에서는 여전히 드라마 혹은 영화의 원작으로 소비된다. 경남웹툰캠퍼스 입주작가의 웹툰이 다양한 언어로 해외에 진출하여 얻은 좋은 결과에 멈추지 않았으면 한다. K팝에는 <BTS>가 있고, K드라마에는 <오징어게임>, K영화에는 <기생충>이 있듯이 어떤 작품의 원작이 아닌 웹툰 그 자체로 글로벌 성공작이 나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