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공감 [여기, 어때?] 애물단지에서 보물단지로 - 폐교를 복합문화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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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61 / 24-07-26 글 서영무 / 사진 제공본문
한때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던 학교가 인구 감소로 텅 빈 공간이 된 지 오래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 점차 잊혔던 폐교는 과거의 소중한 추억만 간직한 채 방치되어 있다. 최근 이러한 폐교에 지역 예술인과 마을 주민들이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어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뀐 곳들이 있다. 이렇게 사람이 찾지 않는 폐교가 아닌 사람을 불러들이는 특별한 공간으로 재탄생한 경남의 복합문화공간 3곳을 소개한다.
문화예술의 향기로 가득한
통영시 산양읍
연명예술촌
- 연명예술촌은 옛 산양초등학교 연명분교장 터에서 2000년 11월 창립 개관 후 지금까지 수십 회의 전시회와 교류전을 개최
- 현재 한국화·서양화·사진·나전칠기·도자기·섬유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가 입주
- 옛 교실은 입주 작가들의 작업실로
- 예술촌 건물 입구는 다양한 전시를 진행하는 ‘동피랑 갤러리’ 공간으로
아이들 웃음소리가 사라진 비어버린 공간을 문화예술의 향기로 가득 채움.
[특징]
- ‘동피랑 갤러리’는 연명예술촌이 실제 통영 동피랑 마을에서 5년 정도 운영한 갤러리를 예술촌으로 옮겨온 것이다. 2012년 예술촌 내 전시실로 사용되던 공간으로 갤러리를 이전하면서 더는 동피랑에 자리 잡고 있지는 않지만, 그 이름은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 입주 작가나 회원 작가 등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열흘 정도씩 선보인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지역민보다는 외부에 많이 알려져 여름 휴가철에는 꽤 많은 이들이 방문한다.
[주소]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연명길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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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문화마을로
거제시 거제면
고당아트센터
- 1999년 폐교된 법동초등학교, 24년 만에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 학교 부지 활용에 대한 고민이 깊었던 마을 주민과 도심에선 할 수 없는 작업을 실행할 공간이 필요했던 지역 예술인들의 인연이 닿음
- 마을 주민과 지역 예술인이 합심하여 거제의 아름다운 문화마을을 새롭게 만들겠다는 목표로 고당아트센터를 시작
- 1층은 입주 작가 숙소와 작업실로
- 2층은 전시실과 작업실로
- 건물 외부엔 테이블과 의자, 조각 작품들과 꽃, 소품들로 채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을의 애물단지 신세였던 곳이
이제는 제대로 된 작업을 하고 싶은 예술인들의 작업실이자 미술관으로 재탄생.
[특징]
- 전시회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문화마을을 조성하기 위해 벽화 그리기, 포토존 만들기, 입주작가의 역량 강화를 위한 특강도 진행해, 지역 예술인 보금자리이자 마을 주민의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주소]
경상남도 거제시 거제남서로 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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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아름다움
남해군 서면
회룡마을 복합문화공간
- 1935년 개교한 중현초등학교가 인구 감소로 2021년에 폐교
- 추억을 머금고 있는 학교가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웠던 지역민들이 주민·관광객·관계인구가 함께 머물며 추억을 쌓아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정비
- 복도는 갤러리로
- 교실은 게스트 하우스로
- 운동장은 캠핑장으로
탈바꿈하여 지역 주민의 소통 및 전시 공간으로
관광객의 체류 공간으로 활용.
[특징]
- 그라운드골프동호회 / 밥 먹는 날 / 차 DAY 등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민의 거점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 떠나는 마을이 아니라 정착 인구가 증가하는 마을이 되고자 타 지역과 차별되는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남해군 관광지로 급부상 중이다.
- 회룡마을 복합문화공간은 주민들에게는 소통의 공간이 되고, 관광객에게는 체험의 공간이 되며, 관계인구에게는 귀농·귀촌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공간이 됐다.
[주소]
경상남도 남해군 서면 남서대로 2645
이미지 제공 (거제 고당아트센터 / 회룡마을 복합문화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