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67 발행월 : 202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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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트렌드 [방구석 경남영화관] 영화 ‘진주의 진주’ & 영화 ‘빅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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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62 / 24-08-27 정리 서영무 / 사진 제공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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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 진주> 스틸컷 




지키고픈 낭만추억

-진주의 진주(Jinju’s Pearl)-


감독 김록경

출연 이지현, 문선용

개봉 2024724

러닝타임 89


<경남독립영화 제작 지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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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진주의 진주>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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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 진주> 스틸컷 


경남 진주에 내려간 감독 진주

영화를 준비 중인 감독 진주가 힘들게 섭외한 카페가 촬영을 앞두고 철거되며 영화 제작이 무산될 위기에 처한다. 다행히 가까운 선배가 영화 시나리오에 딱 맞는 좋은 공간이 지방의 도시 진주에 있음을 알려준다. 예산도 빠듯하고 일정도 수정해야 하는 등의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진주에겐 영화를 무사히 찍는 일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선배의 소개로 내려간 진주에서 선배의 지인인 주환의 도움을 받아 그녀가 찾고자 하는 공간을 찾아 진주의 곳곳을 돌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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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 진주> 스틸컷 


모두의 낭만이 모이는 곳 삼각지 다방

진주는 마음에 드는 곳을 찾지 못한다. 심지어 안내를 해주던 주환마저 자리를 뜨면서 진주는 처음 와 본 도시에 홀로 내던져진다. 그때 오래된 시장 길목에서 고즈넉한 삼각지다방을 발견한다. 그녀는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에 드는 공간을 만나게 된다. 알고 보니 삼각지 다방은 지난 50년 동안 지역 예술인들의 삶과 애환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다. 이곳을 촬영장소로 정하고자 했던 진주는 또다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이곳 역시 철거를 앞두고 있어 촬영은 어렵다는 소식이다. 얼떨결에 진주는 지역 예술가들과 삼각지다방을 지키기 위해 의기투합한다. 영화를 찍어야 하는 진주와 문화공간을 지키고 싶은 지역 예술가들 그리고 돈을 벌어야 하는 다방 주인과 갈등 속에서 삼각지다방은 결국 철거일을 맞이하게 되는데···.

 

과연 진주는 영화를 찍을 수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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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 진주> 스틸컷 


당신에게도 지키고 싶은 낭만이 있나요?

영화 속에서 진주는 단지 영화 시나리오에 맞는, 과거 아버지와 함께 다녔던 카페를 카메라에 담고 싶었을 뿐이다. 하지만 문을 닫는 사장은 진주를 비롯해 많은 관광객들에게 이곳은 스쳐 지나가는 추억이겠지만 자신에게는 현실이라 말한다. 누군가의 추억을 지켜주기 위해 그 장소를 지키는 사람들에게는 현실을 살아가기 위한 돈이 필요하다. 무분별한 개발로 오래된 공간이 하나둘 사라지는 요즘, 낭만과 추억을 지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



나는 나를 응원해!

-빅토리(Victory)-


감독 박범수

출연 혜리, 박세완, 이정하, 조아람

개봉 2024814

러닝타임 120


<경남 로케이션 인센티브 제작 지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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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토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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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응원해> 스틸컷 


경남 거제 소녀들의 우리 모두를 위한 응원  

고단한 당신의 삶에 응원이 필요하진 않으신가요? 요즘같이 응원이 필요한 시기, 힘든 일상에 행복한 웃음과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영화이지 않나 싶다. 오랜만에 나온 선한 영화로서 소녀들의 반짝반짝 빛나는 청춘의 외침이 담긴 영화이다. 참고로, 영화의 모티브는 1984년 거제고등학교에서 결성됐던 한국 최초 여고 치어리딩팀 새빛들, 거제시 일대를 비롯해 고성군·남해군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5c1e470216c48e1cf0d143077dab28ec_1724749026_9172.jpg<나는 나를 응원해> 스틸컷 


열정 충만 밀레니엄 걸즈탄생

1999년 세기말 거제, 춤에 살고 춤에 죽는다는 거제 댄스 듀오 필선과 미나가 있다. 어디든 무대로 만들어 버릴 만큼 춤에 진심인 두 사람이다. 동네 오락실 펌프에서 실력 발휘를 하고, 학교에서는 화장실 문을 굳게 닫고 뮤직비디오를 찍는다. 하지만 암만 춤을 잘 춰도 현실은 학교에 연습실 하나 없는 서러운 신세이다. 그러던 어느 날 거제 댄스 듀오를 위협할 치어리더 세현이 등장한다. 이 기회를 놓칠 리 없는 필선과 미나, 댄스 연습실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에서 전학 온 세현을 내세워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를 만든다.

 

5c1e470216c48e1cf0d143077dab28ec_1724749064_0999.jpg<나는 나를 응원해> 스틸컷 


세상이 멸망해도 우리는 춤춘다!

얼렁뚱땅 탄생한 밀레니엄 걸즈는 만년 꼴찌 축구부를 우승으로 이끌어야만 한다. 그렇게 맞이한 데뷔 무대가 시작됐다. 하지만 무대 울렁증에 스텝이 꼬이는 멤버들, 도미노처럼 우르르 무너지기 시작한다. 설상가상 축구 경기도 망했다. 춤생춤사 필선의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가버리고 말았다. 이대로 무너질 수 없는 밀레니엄 걸즈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부족한 무대 경험을 쌓기 위해 병원과 축제, 시장에서 출장 응원을 시작한다. 조선소 파업 현장에도 나타나 노동자들을 응원한다.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이엄 걸즈의 모두를 향한 신나는 응원이 펼쳐진다.




이미지 제공 (경남문화예술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