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문화예술진흥원에서 알려드리는 소식지 웹진 Vol. 32

청년이 미래다, 2021 청년문화활동가 양성 사업

경남문화기자단 윤인철

 N포 세대라는 말이 있다. 2015년 취업 시장에 처음 등장한 용어로, 사회·경제적 압박에 따라 연애, 결혼, 주택 구입 등 많은 것을 포기한 현 청년 세대를 지칭한다. N포 세대는 기존 3포 세대(연애, 결혼, 출산 포기)에서 5포 세대(3포 세대+내 집 마련, 인간관계), 7포 세대(5포 세대+꿈, 희망)를 지나 특정 숫자가 정해지지 않는 여러 가지를 포기하는 세대(N포 세대)에까지 다다랐다.


N포 세대라 불리는 청년들 

 한편, 청년이 미래라는 말도 있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청년의 중요성에 관한 이야기다. 실제로 많은 청년이 ‘N포’라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가치를 실현한다. 일례로, 군사 제한 지역을 서핑의 명소로 만든 ‘서퍼 비치’, 해녀들이 잡은 수산물과 그들의 이야기로 채워지는 식당 ‘해녀의 부엌’이 있다. 이 청년들은 자신만의 활동으로 지역과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선사했다.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들 

 힘든 사회 속에서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청년들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아마 경제적 지원, 역량 강화, 제도 변화, 사회적 인식 제고, 네트워킹의 기회 제공 등 복합적인 요소가 필요할 것이다. 다행히 지자체를 포함한 사회 곳곳에서 ‘양성 과정’이라는 이름으로 이러한 복합적인 지원을 시작하고 있다. 특히 경남에서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에서 <청년 문화활동가 양성지원 사업>을 2년째 진행하고 있다.


2021 청년문화활동가 과정1

 <청년 문화활동가 양성지원 사업>은 도내 청년의 문화예술기획 역량 강화와 지역 정착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문화예술 크라우드 펀딩(일반 개인들로부터 투자 자금 등을 모으는 방식), 홍보방법, 예산실무 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기획을 직접 실행해 볼 수 있는 실습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멘토 과정도 지원한다.


 올해의 2기 과정은 3월에 모집을 완료해 4월부터 교육이 시작됐다. 총 진행 기간은 올해 12월까지인데, 4월부터 7월까지는 이론교육 및 사례탐방이 이뤄진다. 이 과정을 통해 교육생들은 개인 또는 팀별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한다. 이후, 7~8월에는 사업계획서에 대한 멘토링 후, 9~10월 실습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11~12월에는 사업의 마지막 단계인 성과 공유회와 청년 문화예술 네트워킹이 열리고, 교육생들은 사업정산 및 결과보고를 진행한다. 이처럼 <청년 문화활동가 양성사업>은 사업 기획에서 정산까지 일련의 과정을 이론과 실습의 두 과정으로 교육한다. 또한, 교육생에게 프로젝트 지원금과 네트워킹의 기회까지 제공하는 등 청년 문화활동가를 복합적으로 지원한다.


샤인&컴퍼니 이민혜 센터장의 이미지 메이킹 강의 

 양성과정 2기의 첫 수업은 샤인&컴퍼니 이미지 경영센터 이민혜 센터장의 ‘청년문화 활동가의 이미지 메이킹’이었다. 오리엔테이션을 겸한 해당 수업에서는 교육생들의 자기소개와 함께 첫인상과 이미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이민혜 강사의 퍼스널 컬러 진단과 문화활동가로서의 복장 및 태도에 관한 수업이 진행됐다.


과정에 참석한 다양한 교육생들 

 자기소개를 통해 공유된 교육생들의 면모는 다양했다. 뮤지션으로 활동하다 코로나를 겪으며 연출에 눈을 뜨게 되어 과정에 참석한 교육생이 있었던 반면 문화예술 분야 관련 경력은 없지만 문화기획에 관심이 생겨 지원한 대학생 교육생도 있었다. 또한, 지역 생활문화센터나 문화공간에서 일하며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싶어 지원한 학생도 있었고, 사회적 협동조합에서 일하며 문화기획을 접목하고자 참가한 학생도 있었다. 그 밖에도, 디자인, 도예작가, 한국 무용가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생들이 축제, 유튜브, 창업 등 다양한 이유로 교육과정에 참여했다.


7월까지 진행될 교육 과정 소개 

  대학생으로서 교육에 참여한 왕정현 교육생은 “문화활동가 및 기획자가 되기 위해서 앞으로의 과정에 열심히 참여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싶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분들을 만나 소통하면서 문화 기획 분야의 시각을 넓혀가고 싶습니다”라며 교육에 대한 기대를 남겼다. 또한, 지역 문화기획자로서 활동하는 정소명 교육생은 “지역의 청년 문화기획자로서 성장하려면 함께하는 동료의 존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교육과정 속에서 다른 교육생들과 교류하며 지역에서 즐거운 일들을 만들어 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러한 기대와 포부를 가진 교육생들이 청년들에게 복합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해당 교육과정을 만나 어떠한 가치를 실현할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