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리듬으로 소통하다 ‘공동소통구역JSA’
경남문화기자단 김다혜
올해로 4회째 진행되는 ‘공동소통구역 JSA’는 영남과 호남의 소통에 앞장서며 매회 색다른 기획과 진행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공동소통구역 JSA’의 JSA는 ‘Join Smile Area’의 약자이다.
2018년 제1회 <김해 청소년, 구례군민극단 ‘마을'이 만들어가는 공동소통구역 JSA>로 시작하여 제2회 <영호남 청년들이 소통하는 시간 공동소통구역 JSA>, 제3회 <아리랑을 주제로 영호남의 청년들이 소통하는 시간 공동소통구역 JSA>에 이어 진행되고 있는 무지개다리 사업이다. 매년 연극, 여행, 아리랑이라는 문화적 대화와 교류를 이끌 수 있는 주제로 진행되어왔다. 또한 청소년부터 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하여 문화 다양성의 여러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2021년 제4회 공동소통구역 JSA는 <영호남, 리듬으로 소통하다>라는 타이틀로 시작하였다. 김해와 곡성의 청장년층이 모여 영호남 리듬(장단)으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해의 우리소리 예술단 (대표 박시영)과 국악, 드럼, 작곡 등 다양한 장르를 전공한 지역 음악가들이 함께하여 더욱 빛을 발했다.
3회차 소통 네트워킹은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으며 전민수가 진행을 맡았다. 온라인으로 김해와 곡성의 청장년층이 참여하여 서로를 소개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영호남의 장단, 지역의 특산물, 소통에 대하여 등 다양한 주제로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뿐만 아니라 ‘소통' 2행시와 ‘영호남' 3행시 이벤트로 즐거움도 한층 더했다.
4회차, 김해에서 진행되는 1박 2일 워크숍을 통하여 영호남 청장년층이 한자리에 모여 영호남의 장단을 본격적으로 알아보았다.
[영남 농악]
영남의 대표적인 장단인 ‘영남 농악’은 경남과 경북의 농악을 말한다. 영남 농악은 상모돌리기와 모두가 편안히 잘 살길 바라는 목적의 마을굿이 발달해 있다. 다른 지방의 농악에 비해 가락의 변화는 적지만 여러 가지 진법놀이가 있다. 또한, 전체적으로 투박하고 거칠며 특히 빠르고 강한 꽹과리의 가락이 힘찬 느낌을 준다.
[호남 농악]
호남 지역 농악은 호남 좌도와 호남 우도로 나뉜다. 그중 호남 우도 농악은 다른 지방에 비해 느린 가락이 많으며 맺고 푸는 가락을 사용해 리듬의 변화가 다양하다. 반면 호남 좌도 농악은 호남 우도 농악과 영남 농악의 중간적인 성격을 띠어 생동감 넘치는 가락을 표현한다.
전남 영암에서 온 이수민 씨는 학생 시절 잠시 배웠던 기억을 떠올리고 처음 배우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연주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동작, 셈여림 등이 아닌 추임새와 눈빛을 통한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 과정에서 친근감을 느낄 수 있고 스트레스까지 해소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전했다.
이번 워크숍의 영호남 장단을 이끌어준 김해우리소리예술단 박시영 대표는 소통이 원활하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고 소감을 전하였다. 소리, 지역 감정 등 모든 것은 소통에서 시작됨을 한 번 더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1박 2일 동안 열심히 연습에 참여해 준 영호남 청장년층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제4회 공동소통구역 JSA는 8월 22일 오후 2시 유튜브 생중계로 ‘소통 콘서트’를 선보이며 프로그램을 마무리하였다. 난타, 국악을 통해 영호남의 문화를 교류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온라인 공연 ‘소통 콘서트’는 1막 비상, 2막 신명, 이놈의 집구석, 흥놀이 순으로 공연이 진행되었고 유튜브 채널 ‘마TV’에서 다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