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책방’,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 책이야기 나눠요
경남문화기자단 정유미
창원 사파동에 위치한 문화공간이자 지역서점인 카페 ‘문호’에서 동네주민들이 모여 ‘심야책방’을 열었다. ‘심야책방’은 한국서점조합연합회에서 심야책방을 운영할 지역서점을 선정하여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심야책방’은 일반 시민들이 지역 서점에 관심을 가지고 이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독자들이 행사를 통해 지역 서점을 문화 복합 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해를 거듭하여 이어져 오고 있다.
‘심야책방’에서 상반기 4개월간 개최되어 함께한 도서는 마이클 샌들의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이다. 책을 매월 목차별로 나누어 분량만큼 미리 읽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정해진 주제에 따라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토론 주제는 4가지로 도서 제목과 같은 ‘정의란 무엇인가?’를 시작으로 ‘정의로운 관계’, ‘정의로운 사회’, ‘나는 정의로운가?’의 순으로 참여자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심야책방’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는 ‘문호’ 책방 박보경 활동가가 이끌어주었다. 책 속의 사례를 훑어보고 각자의 가치관을 나누며 정답을 찾기보다 다채로운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흥미로운 시간으로 진행됐다.
행사모습
참여자들은 책의 내용에 한정짓지 않고 각자의 경험과 주위의 사례, 코로나 상황에서 겪게 되는 정의로운 이야기, 각자의 생활과 밀접한 이야기들로 서로의 정보를 나누는 지혜의 장이었다. 그중, 육아를 하고 있는 참여자들은 정의로움을 자녀교육에 접목시켜 구체적으로 펼쳐나갈 방법에 대해서도 두루 이야기를 나누어 책 읽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할 부분도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카페 ‘문호’는 부부가 운영하는 문화공간으로 두 사람 모두 문화기획활동가로 지역에서 책과 연계된 활동뿐만 아니라 작은 공연, 지역소공동체 모임 활성화, 동네문화행사 등 아이에서 청년, 학부모 등 다양한 계층이 소통하며 장벽 없이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심야책방'은 폐점 시간을 연장해 서점별 특색을 살린 문화행사를 진행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하반기도 함께 읽고 나눌 도서를 정하여 카페 ‘문호’에서 ‘심야책방’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카페문호 입구